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축제탐험가 Mar 25. 2021

태국 ‘이펭축제’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55

하늘을 수놓는 수만개의 희망의 불씨

태국의 관광과 축제를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에서 많이 등장하는 것 중에 하나는 헤아릴 수 없는 수 많은 풍등이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 황홀한 장면은 바로 태국의 오랜 전통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치앙마이에서 개최하는 이펭축제의 한 장면이다. 이펭축제는 '이(Yi)'는 북부 태국어로 숫자 2, '펭(Peng)'은 보름달이 뜬 날을 뜻 하는 것으로 태국 음력으로 열두번째 달 보름에 열리는 축제로 우기가 끝나는 시기로 농사를 시작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이 열림을 신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불교도 의식에 따라 등불을 켤 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풍등에 불을 붙여 하늘위로 날려보낸다. ‘이펭축제’는 명칭과 관련 많은 사람들 ‘로이끄라통’과 혼돈하거나 때론 혼용하여 사용하는데 그렇기도 한 것이 축제의 개최시기와 축제의 의미가 두 축제 모두 같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로이끄라통’ 바나나무 잎과 촛불, 향을 이용해 만든 등불 배인 ‘끄라통’을 만들어 강위에 떠내려고 앞서 말한것 처럼 ‘이펭축제’에서는 ‘콤로이’라 불리우는 풍등을 만들어 하늘에 날려보내는 차이정도라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란나왕국의 수도 였던 치앙마이에서는 ‘이펭축제’와 ‘로이끄라통‘축제를 함께 기념한다.

치앙마이는 최근 한국사람들의 한국살기 붐이 일었던 지역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태국의 유명도시가 되었는데 치앙마이를 상징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는 역시 ‘송크란 페스티벌’일 것이다. 세계인들에게는 물총싸움축제로 알려져 있는 매년 4월경 열리는 태국의 새해 축제인 송크란 축제는 태국의 전역에서 기념되는 명절 행사이지만 그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송크란 페스티벌을 경험하고자 한다면치앙마이에서 축제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앙마이에서 이펭축제의 환상적인 수천 수만개의 풍등을 관람하거나 직접 날려보고 싶다면 사전에 이펭축제를 기념하는 곳이 어디인지 잘 알아 두어야 하는데 치앙마이에서 축제가 열린다면 일단 올드 타운을 향해 가면 된다 대부분의 축제 기념행사들은 올드타운의 해자 주변에 치루어지며 그 중에서도 올드타운의 대표 성문인  타페게이트는 축제의 중심이 된다. 물론 이 지역은 엄청나게 몰려든 지역민들과 외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차량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축제를 보다 편히 즐기려면 올드타운 안에 숙소를 잡고, 모든 축제를 걸어서 다니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축제인 송크란과 이펭축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축제가 정말 많은 것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무대도, 유명한 가수도 필요하지 않는다. 오로지 서로 서로가 축제를 빛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송크란축제의 물총 싸움은 축제를 함께 즐기는 서로가 있기에 가능하고 이펭축제 역시 하나의 등불이 아닌 서로 서로의 등불이 모여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최고의 자원은 사람이다. 우리는 하지만 지금껏 그 사람들을 여전히 관중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축제에서 사람들은 관중이 아닌 무대의 주인공이다. 그들에게 역할을 준다면 그들은 최고의 주인공으로서 최고의 축제를 연출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