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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Jan 21. 2021

카푸치노 증후군 in 런던.

#런던에서 한 달 살기

D+2





몸이나 녹이자며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일단 바에서 멀찌감치 섰다. 런던의 가을 아침은 꽤 쌀쌀했는지 카메라를 들고 있던 손이 얼얼했다.



/



‘독터’라는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국 영어가 낯설었던 때. 용감하게 홀로 스타벅스에 찾아갔다. 한국에서 즐겨마시던 커피는 저지방 우유로 만든 카푸치노였다. 런던의 스타벅스도 같은 맛일까 싶어 주문하려 했는데 어째 카푸치노를 마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카푸치노-플리즈- “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한번 더 말해줄래?”였다. 결국 ‘카푸치-노’ ‘카푸-치노’ 악센트를 몇 번이나 바꾼 끝에 주문을 성공했지만 카푸치노에 집중하느라 저지방 우유로 만들어달란 말은 잊어버렸다.

그 사건 이후로 일반 우유로 만든 카푸치노를 즐기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카푸치노 두려움으로 반 강제로 바뀐 게 아닐까나.


오랜만에 다시 찾은 런던, 카페에 들어가 속으로 주문을 두어 번 되뇌었다. 카푸치노. 카푸치노.

그런 다음에 바에서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조금 기다리라는 것을 보니 다행히 이번에는 한 번에 주문이 잘 된 모양이었다. 저지방으로 시켜볼걸 그랬나.
















이젠 정말 여행을 하고 싶어.

여행을 할 수 없으니 회상이라도 할게.


,


런던에서 한 달 살기,

사실은 두 달 살기를 한 소소한 에피소드와

런던 여행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라.

instagram.com/small.life.sarah

blog.naver.com/sechk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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