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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홍은 Jun 01. 2021

미래의 나 (Oct. 2020)

현재의 내가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 하고싶은 일

이 글은 과거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기 이전(2021년 10월)에 쓴 글으로, 당시 고민했던 내용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추후에 개제 된 글입니다.





Oct. 2020



이 전의 글에서 현재의 나를 얘기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내가 꿈꾸는 모습, 그동안의 것을 관두고 하고싶은 일이 과연 무엇인지 나눠보려 한다.



“복합 문화공간 스태프”

왜 복합 문화공간이며, 기획자나 마케터, 홍보담당 등이 아닌 스태프인가?


직접 동대문에서 때온 레이스로 장식한 문


1. 이 질문은 공간에 대한 나의 생각에서 부터 시작됐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나는 유독 “좋고 마음에 드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왔다. 학생때 연예인 사진을 모으는 대신, 인테리어 사진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가 대학교 입학할때 쯤 방 리모델링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벽지부터 붙박이 장이나 선반, 베란다 구조 등을 직접 인테리어 업자와 함께 논의해 방을 꾸몄다. 문의 유리 사이에 넣어 장식할 레이스를 구하러 동대문에 가서 천을 때오는 등 정성을 들여 공간을 완성했다. 내 취향과 노력이 반영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아마 그쯤부터 “좋아하는” 공간이 주는 즐거움과 거기서 오는 모종의 위로, 치유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집에 도통 붙어 있지를 않아 엄마에게 나는 밖으로“만” 나가도는 딸이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되면서 거기서 책도 읽고 그냥 머무르며 생각하고 잠도 자고, 조금 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요즘 셀프인테리어가 유행이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면서 유행한 면도 있지만,

그 훨씬 전부터 예쁜 카페 감성 숙소 등이 떠오른것 부터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중요해진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생각을 정리하기도, 작업에 집중하기도, 연인 또는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quality time은 필요하고, 그런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을 조성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uaility time을 보내는 장소 중 하나인 요가원


 처음에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대단하고 어려운 공간인줄 알았지만, 점차 주변에 하나둘씩 우리에게 친근해져 있다. 사운즈 한남, 플레이스캠프 제주, 연남동의 다이브인 부터 시작해 커피나 차를 팔며 잔잔한 노래와 아기자기한 또는 개성있는 인테리어로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독립서점, 공연이나 갤러리 전시를 하며 즐거운 밤을 선사해주는 라운지 펍 등 그 형태는 다양하다.


 이러한 공간들을 방문하며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합쳐놓은,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했다.




2.


 어떤 일을 할때 기획자나 리더일수록 현업이나 운영단의 일을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실무를 알지 못하는 팀장을 만나 더 확고해졌다. 자본이 있다고 한들 운영에 경험이 없으면 관련 인맥과 네트워크도 그만큼 부족하므로, 운영 단계에서부터 기획까지 차근차근 쌓아나고 싶었다.


 사실 어떤형태의 공간이던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건 스태프이고, 기획자는 방향을 잡아주고 그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건 운영단의 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기획자가 되더라도 직접 운영에 참여해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보고 느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결국은 돌아가는것 처럼 보여도 나에게는 나중에 고생하지 않게할 지름길이라 믿는다.


이제 선택은 했으니 행동을 할 차례이다. 





그렇게 나는 퇴사 후 뮤직 바 매니저로서 첫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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