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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Jun 18. 2024

24

가장 보통의

1.

스무 살 중반을 맞으며, 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겐 굳이 꺼내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기억이나 감정 같은 것이 생겼다. 나에겐 지원이가 그런 한 부분이었다.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만남은 생각해 본 적도, 바란 적도 없었다. 어쨌든 그 아이는, 내 앞에 서있었고 날 보고 씩 웃었다. 나도 무슨 표정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마땅히 지어 보일 표정이 없어서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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