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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VS 기러기 아빠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제가 영어를 못한 한이 있어서 5살 아이에게 빠르게 영어를 배우게 해주고 싶어요.


솔직히 영어유치원 등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관심이 없고 사이판에 가서 현지 학교를 몇년 다니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걱정 되는 것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아이가 해외 유학 3년 정도로 원어민과 대화할 정도의 영어를 깨우칠 수 있을까요?


가게 되면 저와 아이만 가게 될텐데 남편이 기러기아빠 생활을 두려워 합니다.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5살 아이에게 영어를 빠르게 배우게 하고 싶으신 마음이 정말 잘 전달됩니다. 사이판에서 현지 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이에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훌륭한 기회겠죠. 아이의 언어 습득 능력은 이 시기에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해외 유학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의 언어 습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5살은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매우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소리와 억양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이판의 현지 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이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매일 노출되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놀이, 수업, 그리고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교실에서 활동적인 수업을 듣는 동안 영어를 사용하게 되면 언어는 단순한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영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즉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3년 정도의 영어 유학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어요.


또 사이판 생활은 아이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줄 수 있어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의 교류는 아이의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현지 축제나 문화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이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개방적인 인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끼리의 합의입니다.


남편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두려워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대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관철시키려고 하지마세요.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다만 남편과 이야기할때 몇 가지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영어 교육이 가족 전체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보세요. 영어는 글로벌 언어로, 아이의 진로와 기회에 큰 도움이 되겠죠.


또한 남편과의 정기적인 소통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영상 통화를 하거나,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방법으로 가족의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남편이 아이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어, 기러기 아빠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방문 계획도 고려해보세요. 남편이 방학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사이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계획하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나 여름 방학 동안 함께 여행을 가는 계획을 세우면, 남편이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가족과 떨어져있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완화될 수 있어요.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우려와 기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의 결정이므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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