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아직 안돼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가 있다보니 드디어 스마트폰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아이는 작년부터 스마트폰 노래를 부르는데 아직 시기가 이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쥠으로써 무분별하게 노출될 유해 콘텐츠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조금만 스마트폰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본인도 보여달라 그러고 본인 것도 갖고 싶다고 해서 저도 집에서 도통 폰을 못쓰고 있어요. 매번 모바일게임 하고 싶다 입버릇처럼 말하네요.
당연히 평생 안 사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언제 사주고 어떻게 교육을 하는게 좋을까요?
그 시기쯤 부모님들이 참 자주 겪는 문제이지요.
이 문제에 있어 언제라는건 딱 정답이 없습니다.
먼저 아이의 나이와 발달 수준을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만 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5세 아이가 "모바일 게임을 하고 싶어!"라고 말할 때, 그 아이가 스마트폰의 사용 목적이나 위험성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조른다고 들어주거나 설명 없이 반대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고민해보세요. 아이가 "모바일 게임을 하고 싶어!"라고 요청할 때, 그 게임이 친구와의 소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오락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친구와의 소통이 목적이라면, 부모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예를 들어, 친구와의 놀이 시간을 정해주거나, 일주일에 한 번 친구를 초대해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아이가 스마트폰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단지 흥미가 있는 경우라면 조금 더 스마트폰 소유 시작을 미룰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스마트폰 대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대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악을 듣고 싶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부모와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를 읽어주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 음악을 듣고 춤추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의 판단으로 스마트폰을 사주기로 결정했다면 사용 규칙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으로 정하고, 저녁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규칙을 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주말에만 사용할 수 있어" 또는 "스마트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숙제를 먼저 끝내야 해"와 같은 규칙을 설정하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스마트폰을 무작정 사용하기 보다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숙제를 마친 후 30분 동안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외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날로 정하는 것입니다.
참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교육적인 앱이나 콘텐츠를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예를 들어, 언어 학습을 위한 앱(예: "Duolingo Kids")이나 창의력 향상을 위한 게임(예: "Toca Boca" 시리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직접 앱을 선택하고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금요일 저녁에 아이와 함께 교육적인 앱을 사용하면서 어떤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부모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면, 부모가 옆에서 "이 영상은 어떤 내용이니?"라고 질문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나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물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면, 부모가 함께 시청하면서 "이 동물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라고 질문하며 아이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