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不公正) : [명사] 공평하고 올바르지 아니함.
길지 않은, 그렇다고 짧지 않은 사회생활의 경험, 그리고 빠르게 지나치는 삶에서 나는 이런저런 불공정을 많이 겪어왔다. 나는 그것의 이유를 찾았고 때로는 내가 아시안이어서, 혹은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아니면 내가 충분히 예쁘지 않아서라는 수많은 억지 이유들을 만들어내며 나만의 '불공정'에 맞서는 방법을 찾아왔다.
'불공정' 혹은 '불공평'이라는 단어는 보기만 해도 부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일반 시민의 삶을 살아온 나도 이런 느낌을 느끼는데, 현 미국의 수장인 트럼프의 현재를 보자니 '불공정'이라는 것을 조금 다른 결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국 대선 인터뷰 영상 중 '60 minute erection interview'에서, 사회자는 트럼프와 만나자마자 그에게
'터프한 질문들에 대해 준비가 되었냐' 고 톡 쏘아 말했고, 그런 진행자의 말에 트럼프는 잠시 얼굴이 굳으며 '그냥 공정하게만 하라.' 고 답했다.
첫 만남의 짧은 스몰 톡(Small talk)에서 진행자의 첫마디는 마치 지금부터의 인터뷰가 트럼프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임을 예견하는 듯했고, 실제로 인터뷰 중 말미에서 트럼프는 자리를 떠났고, 남은 시간을 부통령인 펜스가 대신하게 되었다. 트럼프는 떠나기 전 그녀에게 '나는 바이든의 인터뷰를 보았고, 바이든의 것은 이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누군가를 지지하기 이전에 나는 큰 세상의 흐름을 읽으려 애썼다. 과연 언론은 공정한가? 편향된 보도들의 물결과 묻히는 불편한 진실들을 보면, 뭔가가 불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75세, 현 미국의 대통령이 원하는 '공정'은 무엇일까?
그러고 보면 이 '불공정'이라는 것은 피부 색깔과 출신, 나이를 가리지 않고 아주 열심히도 일하나 보다. 이 세상 구석구석 불공정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으니까.
'불공정'과 '공정'
최대 권력자조차도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공정’이라는 개념.
과연 우리의 인생사 속 공정한 삶을 보장받는 것이 가능이나 한 것일까?
이 세상에서 공정한 것을 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에까지 미치니, 부담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이내 ‘공정’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위인들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