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원을 독서에 투자하는 미친 대학생

코스모스의 독서이야기 _ 평범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서를 선택하다

by 독서가 조상연




정신적인 가난을 인정하고 제 자신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을까?'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제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가 사람들이 어떤 말을 자주 하는지 살펴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평소에 어떤 말을 많이 하는지 관찰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은 평소에 하는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제 주변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안정적인 공무원이 최고다.’

‘회사는 피곤한 곳이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공부하기 너무 힘들다.’

‘술이나 먹자.’


이야기 주제는 주로 연예인, 맛집, 술, 연애, 스마트폰에서 봤던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즐겁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부정적이었습니다. 결코 주변 사람들을 나쁘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현실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읽었던 내용과 함께 제가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책 이야기를 하면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반응은 더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충고하였습니다.


‘책의 말을 그대로 믿으면 큰일 난다. 현실은 책 속의 이야기들과 다르다. 아직 네가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현실을 모른다.’


지금까지 저런 말들은 주로 어른들에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했습니다. 책 이야기를 꺼내니 현실 경험이 없는 제 친구들과 대학 선배들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쉬운 세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에는 여러 가지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경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의 저자인 벤저민 하디는 삶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이 환경이라고 말합니다. 11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약물 중독자인 아버지와 마약 중독자인 동생과 함께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던 그는 20살이 되는 해에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2년간의 봉사활동을 포함해 여러 가지 환경을 바꾸자 자신이 변화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약 10년 동안 연구하였고 노력, 열정,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서 깨달은 것들은 20년 동안 좋지 못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입니다. 1년 뒤,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런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보내고 있는 시간을 생각해보았을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줄이고 독서활동에 더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믿는 대신 책 속의 말을 믿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수많은 근거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공부에 대한 방법들, 일을 잘하는 방법들, 말을 잘하는 방법들, 인간관계에 대한 지혜들이 수백, 수천 가지가 존재하는 책에 대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책을 사고, 더 많은 독서활동에 시간과 돈을 투자했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책값을 제외하고 독서활동에 투자한 금액은 약 1,200만 원 정도로 계산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큰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대학생에게는 굉장히 큰돈이었고 저는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여유가 있어서 그 돈을 마련한 것은 아닙니다. 물 값을 줄이려고 도서관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세 끼를 먹는 돈이 아까워 두 끼를 라면으로 먹으면서 마련한 돈입니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비용이 아까워 집에 있는 이발기로 삭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지식을 채우려고 했던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사서 고생을 한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 했던 행동이었고 삶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곧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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