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울렁증을 잠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계속 카메라 앞에서 연습을 해보고 있다. 여전히 어색하다. 중간중간 발음이 새기도 하고 삑사리가 나는 등 새로운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평소에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들인데 역시 카메라 울렁증이 확실하다.
해결책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유튜브를 이제 도전하는 사람이 갑자기 방법이 떠오를리는 없다. 주변에 유튜브를 하는 사람도 없다.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고 결제했던 강의를 다시 찾아봤다. 강사는 말하는 게 어렵다면 프롬프터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프롬프터(prompter)는 연극을 할 때 또는 영화를 제작할 때 대사를 외우지 못한 배우에게 대사를 알려주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프롬프터는 대본을 화면에 보여주는 장치를 말한다. 유튜브 영상을 위한 대본을 미리 써놓은 뒤에 모니터에 띄워놓고 읽으면 되는 장치이다. 화면 가운데에는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어서 촬영을 할 때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 프롬프터 관련 내용은 한 귀로 흘렸다. 그때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니 그냥 넘어간 것 같다. 강의를 다시 듣길 잘했다. 방법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다.
네이버에 프롬프터를 검색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적당한 가격대를 보니 10만 원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장비에 돈을 더 투자하지는 않기로 정했는데 마음이 살짝 흔들린다. 프롬프터 기능과 비슷한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유튜브에 들어가서 다른 영상을 찾아보았다. 카메라를 어떤 구도로 사용하는지를 위주로 관찰해보았다. 대부분은 정면으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45도 각도로 촬영하고 있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사람들은 얼짱 각도를 위해서 방향을 틀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사선으로 놓고 컴퓨터 화면에 대본을 켜놓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나처럼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방법을 찾았다. 당분간 카메라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 방법을 사용해야겠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대본을 미리 써놓는 것도 생각을 바꾸었다. 원래는 키워드 중심으로 대본을 미리 준비했다. 그런데 방법을 바꿔서 촬영을 할 때 필요한 모든 말을 미리 적었다. 글을 쓰는 것처럼 미리 모든 것을 써놓은 뒤에 앵무새처럼 똑같이 읽는 것이다. 앵무새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없어 보인다. 대사를 읊는 영화배우처럼 촬영을 한다고 해야겠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았으니 기존의 영상은 깔끔하게 지우고 새롭게 영상을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