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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d A Bio Aug 22. 2021

[인터뷰] Why is she so special?

주제:팬(Fan)

'팬(Fan)'은 어떤 특정한 스포츠나 연예인, 음악이나 배우, 영화, 소설, 만화 등에 열광적으로 사랑하면서 자신의 노력, 시간, 돈을 소비하는 사람을 말해요. 이 말은 즉 자기 삶의 일부를 소비한다는 말과 같죠. 그렇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지금도 누군가의 '팬'이라면 팬이 된 이유가 자신을 말해주지 않을까요?

 

박지웅 (23)

이미제 출처:tvn drama

Q1. '팬(Fan)'. 정말 공감이 많이 되는 주제네요. 지웅 씨는 누구의 팬이신가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국힙 원탑으로 알려진 '아이유' 님의 팬이에요.(미소)


Q2. 딱히 소개가 필요 없는 그런 사람이네요.(웃음) 아이유 님의 팬이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아이유 님의 본업인 가수로서가 아닌 배우로서 주연으로 출연하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팬이 됐어요. 그 전에는 솔직히 아이유 님이 아이돌이라는 관념이 박혀있었고 제가 뭔가에 쉽게 잘 빠지지 않는 사람이라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팬도 되고, 철없는 제가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자라야겠다는 가치관까지 심어준 아주 소중한 드라마예요.


이미지 출처:tvn drama

Q3.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 님의 모습을 보고 팬이 되셨다고 했는데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배우 '이지은 님의 어떤 모습을 보고 팬이 된 건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일단은 저의 상황과 너무 잘 맞는 타이밍에 드라마를 본 게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 것 같아요. 더운 날에는 더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듯 힘든 시기에 힘든 시기를 담은 드라마를 보며 힘듦에 같이 아파하고 극복에 같이 기뻐하고 응원하면서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저를 대입하고 치유를 받았는데 아이유 님의 연기가 그러한 점들을 가능케 한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유 님이 인터뷰에서도 드라마 속 악조건과 비슷한 상황을 유년시절 보냈다고 말씀하신 만큼 굉장히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셨고, 저에게 그만큼 드라마 속 상황과 평행하게 갈 수 있게 만든 연기가 이전에는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서 아이유 님의 모든 부분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 이후 인성, 외모, 노력, 실력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아이유 님의 팬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흐뭇)


Q4. 그렇다면 본업이 가수인 '아이유'와 배우로서의 '이지은'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은 물론 세부적인 부분에서 따진다면 차이야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큰 틀에서 따진다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당장 본인 말하기를 두 일들이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상호 도움이 된다고 하셨고, 제가 생각했을 때에도 노래든 연기든 다 '공감'이라는 부분에 제일 집중해서 활동을 하시고 또 그걸 잘 전달하려 고민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발전하시는 모습을 보였던 양상이 되게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본업으로는 이미 고점을 찍으셨고 연기로도 아마 똑같은 자취를 밟아 나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Q5. 이제 배우 '이지은'이 아닌 가수 '아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지웅 씨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아이유 님의 노래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국힙 원탑이라는 아이유 님의 별명과는 다소? 거리가 먼 미니 5집 'lovepoem'의 수록곡 '자장가'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진짜 어쩜 안 좋은 일들이 이렇게 한 번에 일어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저녁에 잠을 못 잤어요. 정말 하루에 두 시간도 못 자는 날들이 허다했고 잠을 못 자니까 다음날 일과에도 영향을 미쳐서 그냥 제 밸런스 자체가 매우 불안한 하루하루였어요. 근데 이 자장가라는 노래가 나오고, 알게 되고 새벽에 가사 하나하나 짚어 읽어가면서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요. 뭔가 가사의 단어 한마디 한마디들이 다 오롯이 저를 감싸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울다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는 그냥 다 털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잠 안 올 때마다 이 노래를 듣곤 하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9 QVwQKJtAEo

비디오 출처:KBS Kpop

Q6. 인터뷰를 하면서 이 곡을 처음 들어봤는데 역시 아이유네요.(감탄) 다음으로 지웅 씨가 생각하는 아이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아이유 님의 강점은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큰 부분이 되기 위해서는 공감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큰 울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유 님은 저 같은 팬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와 연기를 통해 슬픔'에, '설레는 노래와 연기로 기쁨'에, '고민과 선택을 담은 노래와 연기로 인생'에 공감을 해주고 있어요. 또한, '꽃갈피'라는 옛 노래 리메이크 앨범 시리즈로 여러 세대의 공감에도 한 발자국씩 다가가는 중이죠. 이러한 강점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난 10년간 아이유 님의 팬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Q7. 마지막으로 팬으로서 '아이유' 님이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있다면?

옛날부터 팬들 위해서 스케줄을 엄청 많이 소화하시고 팬들한테 칭찬받는 거 좋아하시는데 그것보다는 본인 건강을 제일 먼저 챙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효리네 민박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람 이지은의 자연스러운 본모습을 많이 비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이미지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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