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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d A Bio Aug 16. 2021

SPRING SUMMER 2022 Archive

[Sub Account] SS 2022 Collection 모음

이미지 출처:louis vuitton

LOUIS VUITTON

루이비통 컬렉션이라 쓰고 버질 아블로라고 읽고 싶다. 버질 아블로가 이끈 루이비통의 SS22 컬렉션은 버질 아블로의 색깔이 뚜렷이 드러났다. 스트릿 패션을 루이비통에 투영시켜 격식 있는 실루엣을 연출했다. 셋업의 허리끈은 중심을 잡아 주었고 톡톡 튀는 색의 가방들은 눈길을 끌었다. 다시 수면 위로 서서히 올라오는 야구 점퍼로 알려진 바시크 재켓. 루이비통만의 색으로 탈바꿈했고, 이번 SS22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셋업을 보는 맛이 있었다. 여러 가지 컬러들부터 패턴 그리고 풍경까지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뿐만 아니라 셋업의 매시업도 충분히 눈여겨볼 만했다.


이미지 출처:system studios

SYSTEM STUDIOS

'과하지 않은 멋'의 표본이었다.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준 System Studios의 SS22 컬렉션은 예상대로 '여름방학'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았다. 봄과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나 유틸리티 웨어 그리고 아우터 한 장을 걸쳐 멋을 낼 수 있는 룩들을 선보였다. 더운 여름에 맞게 고급스러운 린넨 혼방 원단을 주로 사용했고 이번 시즌의 포인트는 'exotic', 이국적인 분위기로 이끌었다. 개버딘, 트위드 그리고 뜨개질된 레이스 등의 다양한 질감들은 이국스러움을 기막히게 표현하였다. 비교적 시원하고 따뜻한 컬러들을 사용해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차분했지만 한 벌의 옷과 은은한 향수 하나면 누가 봐도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System Studios의 SS22였다.


이미지 출처:GmbH

GmbH

GmbH의 Spring 2022는 'WHITE NOISE', 백색 소음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GmbH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디지털 쇼에서는 TV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백색 소음을 시작으로 전체의 분위기를 암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여성들이 주로 입는 크롭티를 만들어 내듯이 배를 들어내며 밑단을 묶었고 매끈한 부츠를 신음으로서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옷의 질감이다. 데님과 레더 그리고 스웨이드를 섞어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했다.


이미지 출처:givenchy

GIVENCHY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 듯한 프린팅. 가히 놀라운 것은 이 그림들이 후드, 팬츠, 재킷, 드레스, 스카프, 가방까지 절묘하게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어디 하나 어색함 없이 톤 앤 매너를 통일시켰다. 이는 멕시코계 미국인 치토와의 만남이 이루어낸 작품들이다. 의류며 액세서리 리모와 슈트케이스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였다. 일곱 번째 룩의 가슴 쪽에 가로로 열리는 지퍼 안에 프린팅 드레스를 매치시킨 감각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디자이너 매튜 M. 윌리엄스는 현재 그의 집이라 생각하는 프랑스와 태어난 고향인 미국을 이으려고 하였다. 그 단서를 파리 기차역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찻길이 지방시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지방시의 SS22 런웨이야말로 현재 가장 목격하고 싶은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지 출처:Wales Bonner

WALES BONNER

웨일스 보너의 SS22는 한마디로 '에스닉한 것들을 트렌디하게 바꿨다'라고 말하고 싶다. 재작년 포스트 모더니즘을 공부했었던 에스닉 룩들의 모습이 기억 속에 은연중 그려졌다. Wales Bonner 역시 SS22에서 '전통'을 선보이려고 하였다. 그것은 바로 서아프리카 가나의 동단에 있는 주 '볼타(Volta)'의 전통이다. 우아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Volta Jazz'는 서아프리카 초상화들의 영광스러운 전통에서 영감을 받았다. 1960~70년대의 볼타에서 발해진 오케스트라 재즈 음악이 이번 컬렉션의 분위기를 말해주었다. 전통과 트렌드의 결합. 팬츠 사이드라인에 스트라이프 포인트를 주었고 그에 맞게 상의에도 통일성을 갖추었다. 나일론 소재의 아우터와 개성 있는 패턴의 티셔츠까지. 그 와중에 다양한 컬러를 가미했지만, 파스텔스러운 색들이 '에스닉', 즉 볼타의 전통을 표현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더해주어 컬렉션의 분위기를 따스하게 연출하였다.


이미지 출처:comme des garcons

COMME DES GARCONS

꽃 향기가 그윽할 것 같은 꼼데의 SS22 컬렉션. 꽃의 존재에 대해 꼼데는 이렇게 정의했다. "꽃들은 단지 행복한 시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애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위해서도 존재한다." 꽃을 치유의 존재로 생각한 꼼데가르송의 SS22 컬렉션에는 무지갯빛 조명과 함께 플로럴 패턴을 환하게 드러냈다. 화려한 꽃들과 함께 깔끔하고 정교한 테일러링 재킷들의 매치는 분출과 절제를 오묘하게 결합시켰다. 꽃무늬 드레스와 쓰리 버튼 재킷의 라펠 사이로 살며시 보이는 꽃의 존재는 꼼데의 컬렉션 그 이상을 선보였다고 생각하는 숭고한 룩이었다.


 타인의 시선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본 계정보다 자신을 더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 '부계정'. 관심사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나'를 만들고 자신이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업로드하는 부계정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제 본 계정이 아닌 부계정 속의 '나'가 자신을 보다 더 솔직하게 표현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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