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Fan)'은 어떤 특정한 스포츠나 연예인, 음악이나 배우, 영화, 소설, 만화 등에 열광적으로 사랑하면서 자신의 노력, 시간, 돈을 소비하는 사람을 말해요. 이 말은 즉 자신의 삶의 일부를 소비한다는 말과 같아요. 그렇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적합하다는 생각에 O월의 주제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인터뷰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김성근 (22)
Q1. 안녕하세요. '팬(Fan)'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번 가져와 봤어요. 성근 씨가 그토록 열광적인 사람이 되도록 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KBL이라는 대한민국 프로농구리그에서 울산을 연고로 하는 현대모비스의 열광적인 팬이에요.
Q2. 농구를 평소에 좋아하시나요?
평소에 농구를 즐겨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하는 것도 매우 좋아해요.
Q3. 성근 씨가 생각하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선 농구는 타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와 달리 점수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경기 템포도 빨라 보는 눈이 굉장히 즐거워요. 또 선수 개개인의 화려한 플레이가 자주 경기 중에 나오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농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4. 그렇다면 많은 농구 팀들 중에 왜 하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팀의 팬이 됐나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형을 따라 처음 농구를 보러 갔어요. 그때는 농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고, 생전 처음 농구를 보러 간 거였어요. 거기서 양동근이라는 선수와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선수를 보면서 그냥 농구라는 스포츠에 반해버렸어요. 그렇게 농구를 보게 되었고 모비스 농구를 경기할 때마다 챙겨보았죠. 때마침 그 시즌에 모비스가 우승을 하였고 전 그때부터 현대모비스의 골수팬이 됐어요.(웃음)
Q5. 애착이 가는 선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그 이유도요.
모비스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양동근이라는 전설적인 선수가 있었어요. 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이 꾸려지고, 원맨팀의 느낌이 어느 정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 양동근 선수가 아쉽게도 은퇴를 하면서 전설적인 선수로 남으며 코트를 떠났어요. 그래서 2년 전까지는 양동근 선수였지만, 지금 제일 애착이 가는 선수는 서명진이라는 선수예요. 어린 나이에 프로에 왔고, 양동근 선수와 같은 포지션으로써 양동근 선수가 은퇴를 하게 되면서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프로에 일찍 온 만큼 잠재력도 많고 그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올 시즌도 양동근 선수 없이 치른 첫 시즌이었는데 빈자리를 잘 채워주어서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에도 큰 기여를 했고요. 향후 10년은 모비스의 큰 힘이 되어 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더 기대가 되고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Q6. 스포츠 특성상 팀의 성적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팀이 하락세를 탈 때 팬으로서 성근 씨는 어떤 심정인지 궁금해요.
모비스는 KBL에서 7회 우승한 명가예요. 항상 믿음이 가죠. 하락세가 있을 때도 있지만 모비스 하락세 동안에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방법을 시도하는 게 팬들의 눈에도 보여요. 그래서 전 하락세를 타더라도 금방 치고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이 물론 안 좋긴 하지만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것 같아요.
Q7. 마지막으로 팬으로서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다면?
전 현대모비스라는 팀이 제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머릿속에 들어있고, 기사들과 경기 영상도 찾아보죠. 명가라는 타이틀에 맞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한때 '모비스가 수비 농구만 한다', , 모비스가 하는 농구 때문에 KBL 인기가 떨어진다'라는 말들이 나왔던 적이 있어요. 상당히 팬으로서 안타까웠죠. 그렇지만 최근 몇 시즌에는 공격 농구 위주로 플레이하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어요. 개인적인 바람으로 화려한 농구, 조직력 농구를 주로 하면서 모비스로 인해 KBL 인기가 올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 모비스가 팬들과 소통이 가장 잘된다고 생각해요. 행사나 이벤트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도 계속 유지해가면서 명가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