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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d A Bio Nov 18. 2021

[인터뷰]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Major)’

Q1. 안녕하세요. ‘전공(Major)’이라는 주제로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영수 씨의 전공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있고, 세부 전공은 실과교육과입니다. 저희 과는 초등교육의 특성상 모든 교과를 다 배우게 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실과교육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과교육 및 메이커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 부분에 대하여 심화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Q2.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말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초등교육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부터 누군가가 저에게 꿈을 물어본다면 저는 고민도 없이 언제나 교사였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중등교육을 전공할지 초등교육을 전공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특정 과목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모든 과목에 걸쳐 깊지는 않지만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과목을 담당하여 가르치게 되는 초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직 가치관과 인격이 형성되기 전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이 전공을 갖게 된다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이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Q3. 전공에 대한 많은 경험과 배움을 통해 본인의 적성에 적합하다고 느끼시나요?

처음 교대에 입학하고, 가르치는 일에는 정형화된 지식이나 이론 등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1학년이 지나고 몇 번의 참관 실습, 다문화 멘토링 활동, 다깨침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그동안 배웠던 이론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교육학 과목의 경우에는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접할 수 있어서 저에게 맞는 수업스타일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수업 실습을 다녀왔는데, 그동안의 경험이 하나하나 쌓여서 수업을 하는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에 자신감이 붙으니 제가 의도한 대로 학생들의 반응이 형성되고,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 오늘 수업 정말 재밌었어요’와 같은 학생들의 말을 들으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들이 저에게는 가치 있는 것들로 다가왔고,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4. 반대로 후회를 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처음 교대에 입학하고 몇 달간은 현장에 대해서 배우지도 않고 실습을 하지 않고 그저 이론적인 내용과 교육학에 대해서만 배웠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들이 강의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교사가 되는 길과 괴리감이 느껴져 교대에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계속 다니며 다양한 교육적 경험, 현장 실습을 다니며 이런 후회들은 사라졌고, 여전히 후회는 없습니다.


Q5. 전공의 경험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다깨침 서포터즈‘라는 부산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하는 보조교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활동은 일상 수업 시간에 들어가 학습이 부진하거나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보조교사의 역할을 맡게 된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관 실습 때는 볼 수 없었던 일상 속 교실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학교의 민낯을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고, 이 경험을 통해 교사관이 조금 더 정립됐습니다.

Q6. 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뉴스에서도 선생님의 임용의 수가 많이 줄고 있다는 기사를 봤어요. 직접 접하고 있는 영수 씨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출산으로 인해 점점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고, 실제로 각 학교마다 학생수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의 임용과도 크게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교대생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용 경쟁률도 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고요.. 하지만 시대도 많이 변했고,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교육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사 1인당 배정된 학생수를 줄여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학생 1인당 배분되는 개인 지도 시간이 늘어나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예비교사들도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웃음)


Q7. 마지막으로 영수 씨의 전공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전공은 직업과 완전히 직결된 전공이기 때문에 전공보다는 직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직업은 안정적이다, 별로 하고 싶은 것은 없는데 직업은 갖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한다면 결국 힘들어서 하지 못하는 직업입니다. 사람을, 그것도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실제로 스트레스뿐만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정말 자신이 이 전공을 배우고 싶은지 많은 고민을 한 후 전공을 선택해야 하고,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 나는 교육자다 ‘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공을 대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이러한 부분이 충족이 된다면 그 어떤 직업보다 신나게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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