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
4년 10개월의 1인 디자인회사를 정리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서울살이 2주가 되어 갑니다.
Q. 왜 회사를 정리하셨나요?
A. 사업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코로나 이후 경영약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영약화의 궁극적인 이유는 코로나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마스크를 벗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저는 회복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경영약화의 이유는 코로나뿐만 아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 자신에게 뼈아픈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하지?
- 무엇이 부족했지?
- 두려운가?
- 귀찮고 생각하기 싫은건 아닐까?
- 아직 꿈을 꿔도 괜찮지 않을까?
혼자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결론과 경험이 더 필요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모든걸 정리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이 곳에 온게 아닙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갈 필요한 경험과 지식이 서울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질러 버렸습니다.
후회보다는 실패가 낮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니까
실패는 두렵습니다. 지금껏 실패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실패하면서 배우고 성장했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굳이 성공하지 않아도 됩니다. 1등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다릅니다. 후회는 삶을 점점 갉아먹는 감정입니다. 넘어져도 전진하는 쪽을 택한다면 답은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하는 삶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과 다른 분야의 회사나 그 이상의 일을 배울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폴을 만들고 이력서를 고치고 자소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힘든 점은 자소서를 쓰는입니다. 하하 ^^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것이 단점입니다. 변명을 하자면 광주라는 지역에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다면 프로젝트 참여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취업도 알아보고 있고 프로젝트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Q. 요즘은?
A. 평일에는 도서관에 갑니다. 작업실이 있었을때는 몰랐습니다. 공간이 주는 집중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처음에는 이곳저곳 카페를 찾아갔지만 매번 카페에 가는것도 힘듭니다. 그래서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좋은 도서관을 찾아보았고 집 근처 시설좋은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매일 갑니다. ^^
Q. 가장 힘든점은?
A. 어색함과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 속에서 추억이 주는 달콤함이 가장 힘듭니다. 지금 내 방문을 열면 사랑하는 어머니를 볼 수 없는것. 연락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이제는 옆에 없는점.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편협했던 생각들.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때,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해가 된다."
서울은 제가 얼마나 오만한 녀석이었는 매일 밤마다 알려줍니다. 그 지난 기억들이 주는 후회들이 가장 힘듭니다.
"그때 내 선택이 달랐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면 어느덧 새벽을 지나 아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움과 추억들은 시간이 자날 수록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어머니가 해 준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돈 많이 벌고 아픈 아들보다는, 돈 없어도 건강한 아들이 좋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해라."
그래서 건강해지려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