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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dust Sep 15. 2023

설명을 해야만 이해되는 관계는 유통기한이 있다



살면서 얻게 된 교훈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분명 나와 결이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이더라도 설명을 하지 않으면 오해부터 하고 본인들 생각대로 오해를 기정사실화하여 그 상황과 사람 모두를 기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생판 남이면 다행이지만 가족으로 엮이면 아주 골머리가 아파진다.



매번 모든 순간을 설명해야 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진을 빼는 작업을 해야 하기에 숨 막히는 순간을 매번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겐 시어머니가 그랬다.

그리고 둘째 아이 어린이집 같이 보내는 한 아이 엄마가 그랬다.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늘 자신을 피해자라 여기며, 겉으로는 돈으로만 과시를 하는 부분이었다.




그들은 마치 영혼의 짝꿍처럼 내게 돈을 과시하면서 자꾸만 무엇인가를 주었다.

처음엔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하다 성의표시를 한다고 내쪽에서 챙기면 늘 달갑지 않아 했다.

내가 그들의 취향을 몰라서였을까 하고 생각해 봤으나 아니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돈으로 나를 본인 편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본인 편이 되지 않고 맞성의를 보이니 불편했던 것이다.



그러다 결국엔 그들이 원한 것은 본인의 편이었는데, 나의 의견이 필요한 순간에 말을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적대감이었다. 나는 배신을 한 적이 없는데 나를 배신자 취급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제 더는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과 에너지를 나누지 않는다.

처음부터 물음표인 사람은 결국엔 느낌표가 되어 떠나가게 되어있기에 사람관계에 대해 올바른 받아들임이란 인연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며, 그 인정은 결국엔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만 곁에 남는다는 진리를 알게 된 것이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관계까진 아니어도, 나의 의도를 이해시켜야만 오해가 풀리는 관계라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오해를 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오해라는 감정이 없었다면 굳이 이해시킬 필요도 없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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