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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웨이브 Jan 12. 2024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모습이였을까

아이들을 깨워 등원을 시키고

조용해진 집에서 외출 준비를 합니다

샤워를 하곤 개운한 기분으로 화장품을 바르다가

'아 정말 행복하다' 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평생을 3정도의 만족감을 느끼고 살았다면

요즘 저의 삶은 8정도의 만족감을 느끼고 사는거 같아요



육아가 체질이 아니라며 다시 태어나면 혼자살거라고 외쳤던게 엊그제 같은데

첫째가 7살 둘째가 5살이 되고나니

말이 통해서 인건지 아이들과 정이 들어서인건지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남편의 육아휴직도 한몫하죠

육아를 어른 2명이서 하니 힘들게 없습니다


나를 항상 감싸고 있던 우울했던 감정도

내 감정을 인정해주기를 반복하고

삶의 목표를 가지니 서서히 사라져갔어요


예민함에 사람 만나는 것을 어려워 하고 만남 이후에 에너지가 자주 떨어졌던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는 것으로 바꾸니 좋아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투자라는 행위에 매력을 느끼는데

현재는 꼬마빌딩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괜히 성수동에 보고 싶더군요

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이 곳에 가면

저의 꼬마빌딩 리모델링에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거 같은 맘에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평일 낮임에도 사람이 북적이는 성수동

그렇게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돈이 모이고 돈은 사람의 에너지를 끌어 모으는 듯 합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만들어지고

맛있는 음식들이 생겨나요

온갖 팝업, 광고물들..


눈이 휘둥그레 질만한 많은 건축물을 보았습니다

창조적인 사람들이 만들어 낼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다 아름다운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한잔 마시는데 또 다시

'아 정말 행복하다' 는 감정이 찾아옵니다


글을 쓰다보니 남들 보기에 너무 부러운 소리만 적은거 같아 조금 덧붙여 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무수히도 반복되었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느껴질때, 화가날때, 슬플때

무엇이 나를 이런 감정으로 만드는건지

내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두가지로 귀결되더군요

첫째는 '자유'

둘째는 '인정'


그렇게 나를 알고 삶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퇴사를 함으로 자유를 얻었고

자유를 얻고나니 인정욕구를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했어요

결국 그 문제는 세상에 태어나 내가 어떻게 쓰이고 싶냐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좋아했지만 돈만 쫒는거 같아 다른길을 찾아 헤매다가 올해가 되어 맘을 먹었죠

'투자자'로 살며 글을 적자

누군가에겐 필요한 글일 수 있다


그렇게 하나씩 답을 찾아가니 인생이 참 달라보여요


내가 원하던 삶이 이런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어린시절 집이 가난해

내방도, 화장실도 없는집에서 대학생활까지 살았고

먹고 사는것이 바빴던 부모님께 제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기에 예민한 감정을 감추다 어느새 무뎌졌던 어린시절

그런 결핍으로 방황했던 이십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들은 지금의 행복을 배가 시켜주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살면서 문제는 끊이지 않겠지만

오늘의 행복했던 감정들을 생각해나가며

지혜롭게 삶을 꾸려나가 보려고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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