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든웨이브 Jan 15. 2024

시절의 고민

새해가 되어 옷을 정리하다가

분명 상태는 좋은데 손이 가지 않는 옷들을 바라봅니다

'다시 입을 수 있지 않을까?'

분명 마음에 들어서 샀고 잘 입고 다녔는데

지금 입어보면 재질이나 색상이 이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거 같습니다


무엇이 변한걸까?

시절이 지났고 그 시절에 따라 저의 나이가 변했죠


나이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있는거 같아요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건 옷뿐만이 아닙니다

브런치에서도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 보면

나이에 따라 고민들이 달라짐을 발견합니다


20대 작가님들이 쓴 고민들을 읽어보면

저도 저 나이때는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들인데

지금와서 돌아보면 별일 아닌거 같고

그런 고민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면 어땟을까 생각해보면

고민의 해답들이 제 나름대로 정리가 됩니다

저도 지금 와서야 나오는 답들인거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해답을 제시해 준다고 해서 답이 되는건 아니겠죠

모두들 치열하게 고민하고 겪어보고 나서야 비로서 자신의 답으로 자리잡을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몇일전부터 머리가 지끈하게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A를 택하는 것이 나을까? B를 택하는 것이 나을까?

몇일동안 고민했지만 뽀족히 답이 나오지 않아요

이렇게 고민을 하다보면 잠도 잘 오지 않고 다음날 일어나서도 좀 멍한 상태입니다

이런 날은 아이들한테도 조금 짜증스러워지고

별거 아닌 일들도 하기 싫어집니다  

이런 나의 상태를 방치하다간 뭔가 사고가 날수도 있겠죠


역시나....

첫째가 테이블 위에 얹어져 있던 제가 아끼는 컵을 깨는 사고가 발생했네요

모든게 제가 여유로운 마음을 갖지 못해서인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랑'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며

지금 고민들이 10년후 내가 봤을 얼마나 별거 아닌 고민일까 생각해 봅니다  

오히려 지금 고민하는 저를 바라보며

'그래 그땐 그런 고민을 할 수 있지... 그 고민할 때가 행복한거야' 라고 말해줄 거 같네요




하지만 모든 시절의 고민이 아름다운건 아닌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바보같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면

그건 아름다움이 아닌 추함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성숙하고 지혜로운 어른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시절의 고민은 답을 찾아서 헤쳐나가봐야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