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명의 지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할일이 있었습니다
한친구는 얼굴이 반쪽이 되어 나타나서 최근 시작한 다이어트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회사에서 단체로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는데 그 다이어트에서 말하는데로 식단조절을 하고 운동해서 같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5kg이상 감량을 했어!!"
5kg이라니 진짜 엄청난 숫자입니다
몸이 가벼워 진데다 운동까지 하는 지인의 모습에서 에너지가 넘쳐보여 흐뭇하게 바라 보았네요
반대로 나머지 한명은 다이어트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거들지 못했어요
한번도 살이 쪄본 적이 없다보니 다이어트를 해본 기억도 없는거죠
그 모습을 보며 재미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제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저 또한 한때는 다이어트에 온 신경을 다 쏟던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칼로리를 체크하고, 몸무게를 재고,
덴마크 다이어트 부터 시작해서 원푸드 다이어트를 다 제몸에 실험해본 때가 있었죠
그때는 그렇게 다이어트에 힘을 쏟았음에도 잠깐 빠지던 살이 금새 다시 쪄 오르곤 했습니다
결국 날씬한 상태가 아닌 날씬한 상태가 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거의 20년 가까이 그렇게 살아왔던거 같아요
그러다 휴직을 하고 어느날 부터인가 다이어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하니 식욕이 그닥 당기지 않았고
먹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내가 먹고 싶을 때만 먹다 보니
자연스레 살이 빠지고 그 상태가 유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다이어트란 것에 에너지를 적게 씀에도 날씬한 상태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다이어트에만 해당할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그런거 같아요
지인중에 평생을 돈돈돈 하면서 N잡을 가지고 끊임없이 돈에 집착 하지만
그렇게 모은 돈이 결국은 생각지 못한 이유로 사라지는 것을 볼 때도 있고
또 어떤 지인은 '나무늘보' 란 별명이 어울리는 느긋하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결과에 큰 집착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기며 살아 주변 사람들까지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곤 했는데요
아둥바둥 하지 않아도 그냥 잘살거 같은 기운이 있던 그분은
장가를 갔는데 갑자기 장인어른이 크게 유명해져 돈을 많이 버는 덕에
여전히 아주 느긋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예를 든것을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많은 '돈' 과 관련된 책에서 가장 기본으로 이야기 하는 전제가
'돈에 대한 풍요로운 마음' 이라는 것을 보면 이런 사례들이 그냥 운이라고 생각하고 스쳐지나갈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투자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은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며 단기 수익을 얻으려 아둥바둥 거릴 것이고
돈에 여유있는 사람은
좋은 주식 하나를 두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태도를 보일겁니다
부동산도 비슷하죠
지방까지 다니며 수십채를 사는것 보다
좋은 입지의 똘똘한 한채가 더 큰 수익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단기 트레이딩을 하지 말고, 지방 부동산을 사지 말란건 아니고
내가 집착하는 어떤 대상에 대해 너무 큰 에너지를 쏟지 말고
그저 느긋하게 바라볼수 있는 태도가 어느정도 필요한게 아닌가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나는 과연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심도있게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두고 하루를 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