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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Bakha Aug 31. 2021

우리집 지희씨-
14화 : 수다 산책

The Secret of Mrs.Ho














한곳에 오래 적을 두고 있다 보면 이별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이웃들이 결혼, 일자리, 자녀의 학업… 이런저런 가족의 사정으로 옮겨가게 될 때마다, 미래를 위해 정든 터를 떠나가는 발걸음을 지희씨는 기쁘게 응원해주었어요. 하지만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은 복자 씨의 새로운 발걸음만은 마냥 기쁘게 떠나보내기가 어렵습니다.


지희씨의 산책 친구 복자 씨는 한평생 남편과 자식들, 부모 형제자매들을 돌보며 가족 사업까지 굴러온... 참 부지런한 엄마, 딸, 사업가였습니다. 68살의 나이에 이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보려 한다는 복자 언니. 복자 언니에게 남아있는 100세 시대의 시간은 설렘일까 두려움일까…. 언니의 미소가 지희씨는 더 염려됩니다.


상미 씨까지 세 사람이 함께하는 산책 시간은 매주 저마다의 고민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산책 후 먹는 맛있는 디저트 시간도 빼놓을 수 없는 낙이고요. 이제 복자 언니가 없으면 메뉴는 누가 정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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