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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브 Oct 11. 2021

구독경제 전환은 XX를 기쁘게 한다?

누구를 위한 구독경제인가?

또 넷플릭스 얘기하려는거지!

안타깝지만 오징어게임 인기에 편승한 넷플릭스 얘기가 아닌 우리에게 친숙한 2개의 회사로 구독경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2011년 하나의 회사가 놀라운 발표를 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수익구조를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로 바꾸겠다!'

이 발언은 모두의 코웃음을 치게 합니다.

'무슨 클라우드야? 아직 시기상조야'

과연 이 회사는 성공했을까요??


"오? 뭔가 저렴해진거 같은데? 비싸진건가"

각 패키지 프로그램을 $599~$699에 판매하였으나 구독형으로 바꾸며 본인이 원하는 것만 구독하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다수가 선호하던 그 소프트웨어는 $699였던 것이 월$20.99로 변경되었으니 거절할리는 없었습니다.

이 회사는 어디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아는 그 회사 Adobe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포토샵으로 현재는 프리미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어도비입니다.
어도비는 $699를 받던 포토샵CS6 패키지 버전을 클라우드 버전으로 변경하며 $20.99/Month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반대 : "나는 패키지 사서 오래쓰고 싶은데 신버전 쓰려면 매달 돈을 내라고? 별로야!"
찬성 : "오 내가 쓰고 싶을 때만 저렴하게 쓸 수 있어서 좋은데?"


독자분들께서 이미 결과는 아실거라 믿습니다.

Adobe는 구독모델로 바꾸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실행한 2013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익 모습


2013년을 기점으로 구독수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과 LTE 통신망의 보급은 유튜브 등 영상 컨텐츠의 붐을 일으켰고 Adobe의 프리미어, 포토샵 등의 수요가 늘었고 곧장 CC (Creative Cloud)버전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2020년까지의 그래프인 점이 아쉽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2020-2021년에는 추가적인 성장과 함께 주가 역시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3년 이래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의 그래프를 보라! 고객의 지갑을 털..

위와 같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며 모든 주주를 만족시키는 회사가 되었다.
 2013년 Q1 실적 발표당시 0.36이었던 EPS는 2021년 Q2 3.11이라는 역대급 EPS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구독경제는 신규회원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 회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수익구조라는 것을 증명하며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되었다.


"너두? 나두? 야! 나두"
Autodesk의 구독서비스 본격 전환선언

최근 VFX 기술의 선두주자인 Autodesk는 21년 Q2 실적발표와 함께 구독형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잠시 Autodesk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볼까요?

공대생과 미대생이라면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회사들이다.

기계과의 친구 오토캐드부터 게임업계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마야, 3ds맥스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무장되어있습니다.


"잠깐 이거 뭔가 Adobe 느낌이 나는데?"


이제는 구독으로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

Autodesk는 2016년부터 영구버전 방식을 구독형 방식으로 전환시켜가며 서비스 방식을 변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넘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기존 대형고객사에게 다음과 같이 판매되었습니다.

회사로부터 3년 구독료를 선불로 지급하면 이에 대해 10% 할인을 주는 방식으로 구독모델에 맛을 보여줬습니다.


험난한 구독서비스 전환의 길


하지만 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3년 선불 방식을 연간청구 방식으로 변경하며 할인율을 더욱 낮추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것이 틀림없으나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유였을까요??


1. 선불로 받는 금액이 줄어들며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 고객의 이탈을 막는 lock-in 기간이 감소함에 따라 고객사들의 이탈이 진행될 수 있다.

3. 더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의 경쟁사가 유리한 조건으로 공격적 영업을 나설 수 있다.


과연 Autodesk는 26년까지 커져가는 시장의 파이를 차지할 것인가?

Autodesk는 전체시장이 26년까지 25%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여기서 Autodesk는 유의미한 성장을 할 수 있을까??

미래를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구독경제가 이제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필자의 한 마디
지금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당신의 월 자동결제는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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