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은 무엇에 지갑을 열고 있을까?
최근 뉴스를 보면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저출산을 이유로 골머리를 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유를 보면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거죠.
다 키우고 나면 아이들은 사달라고 하는 것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대체 우리 아이들은 무엇에 꽂혀있는 걸까요??
아이들의 지갑과 생각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Netflix는 항상 콘텐츠 퀄리티로 논란이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굳건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witch나 ROKU의 시청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Other Streaming에 속하는 것인지, Amazon Prime에 속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듯 Cable TV의 코드컷팅이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1년 가을 조사에서 Cable TV를 시청하지 않는 학생은 40%나 되었으며, CABLE TV를 6개월 내에 구독하지 않겠다는 학생도 53%나 되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새로운 5G 아이폰의 등장 시 애플에게는 유의미한 기기 교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트렌드는 애플 하드웨어에 힘입어 애플의 서비스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것은 Apple Watch가 처음으로 Rolex의 브랜드 선호를 이기고 1위로 당당하게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Apple의 경쟁제품은 Swatch가 아니라 Rolex였군요?
$199부터 Hermes 버전의 $1759 상품까지 단일 Apple Watch 브랜드로 이렇게 넓은 가격대의 상품이 있음에도 하이엔드 시계를 제치고 1위를 했다는 것은 Apple의 브랜드가 성공한 걸로 밖에 볼 수 없겠네요.
Snap은 10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으며 하루 평균 30회 이상 접속한다고 합니다. 또한 21년 봄, 26%의 인기에서 30%로 4%나 성장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Facebook의 Facebook과 Instagram은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Nike/Jordan 브랜드는 남학생들에게 1위 패션 브랜드이며 Nike의 또 다른 브랜드인 Converse는 여학생들에게 9위 브랜드로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한 American Eagle이 미국에서도 점차 인기가 빠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Lululemon과 중국 온라인 SPA 브랜드인 SHEIN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2020년 가을 대비 Amazon의 인기는 55%에서 3% p 줄었습니다.
이 내용에는 약간의 위기를 볼 수 있는데요. 남학생들의 경우, Amazon 선호도가 62%였으며 이어 Nike가 9%였지만 여학생에게는 Amazon의 선호도는 39% (전년 동기 44%), 2위인 SHEIN의 선호도는 18% (전년 동기 11%)로 엄청난 속도로 따라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여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한 듯싶습니다.
하지만 Amazon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Amazon Prime 가입 가구는 미국에서 약 3% 상승하였다. 학생들이 집에 있는 기간 동안 Prime에 익숙해짐에 따라 앞으로의 순풍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이 브랜드들을 보면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들이 꽤 있습니다.
Amazon의 경우, 최근 11번가와 협업을 시작하며 조금 익숙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Snap, Chick-fil-a, Ulta Beauty의 경우 처음 들어보실 수 있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먼저 Snap의 경우, Snapchat이라는 이름의 앱으로 2013년부터 열풍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Snapchat을 통해 문자나 사진을 보내면 시간이 흐른 뒤, 자동 삭제되는 기능으로 매우 핫했었습니다. Snapchat의 이런 기능으로 인해 음지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비밀보장?) 이후 회사명을 Snapchat에서 Snap으로 바꾸며 AR Glasses인 Spectacles라던지 Snap 내부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듯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Chick-fil-a의 경우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Chipotle와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기독교 기업이라 일요일마다 휴무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프랜차이즈의 특징이라면 땅콩기름을 이용한다는 것!
땅콩기름에 튀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 샌드위치와 와플 프라이가 그렇게나 맛있다고 합니다. 전설의 Popeyes의 치킨 샌드위치도 이기지 못한 것이 Chick-fil-a의 샌드위치라니 대단하네요..
Ulta Beauty가 우리에게는 가장 낯선 브랜드로 느껴지실 겁니다.
한국의 가장 큰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과 흡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미국의 Sephora가 한국에 입점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 미국의 강자는 Ulta Beauty였네요.
올해 8월부터는 미국 소매점이자 화장품 쇼핑장소로 3위에 오른 Target에도 소규모의 Ulta Beauty 매장이 샵인 샵 형태로 입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마치 롯데마트의 생필품 매장 일부를 다이소가 샵인 샵 방식으로 가져가는 것과 흡사해 보입니다.
현재 91%의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하고 있으며 10대 가정의 75%는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합니다. 또한 67%의 10대들은 6개월 내에 스포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하네요. 확실히 리오프닝에 대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의류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2014년 가을 이래로 처음 의류 소비가 1위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전체 소비의 22%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리오프닝과 함께 다시 외출이 늘어남에 따라 의류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환경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텍사스주 폭설로 인한 전기공급 중단이 불과 올해 초 얘기이다 보니 심각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 식물성 육류 (Plant Based Meat)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와 돼지 등을 키우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을 지키고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종평등, 여성인권, LGBTQ+ 인권 등과 같이 사회 구성원들의 갈등 요소들 역시 큰 관심사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인종평등에 대한 이슈를 더 높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다문화 국가로 보기 애매하지만 언젠가는 큰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 보이네요.
이 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에도 높은 관심을 가집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함께 미군이 사상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사건 때문인지 아프가니스탄이 3위에 오르고 미국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 역시 9위에서 6위로 3계단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철군으로 평가받으며 이에 대해 Z세대 역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학생이자 잠재적 주요 소비자인 Z세대는 복잡한 사회이슈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브랜드에 대한 호불호도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아이들의 소비와 생각에 대해 한 번쯤 귀를 기울일 때가 아닐까요?
필자의 한 마디
나는 M인가 Z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