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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 Dec 02. 2024

12월의 오픈런 신년달력

벌써 올해 달력 마지막 한 장.. 새 달력 준비하는 때라니...

11월 중순 은행에 갔더니 12월 첫날은 일요일이라 그다음 날인 월요일인 오늘부터 달력을 배포한다고 하셨다. 핸드폰 캘린더에 입력해 놓고 기다려온 오늘.. 드디어 12월의 오픈런 신년달력을 받는 날이다!

아침 일찍 부랴부랴 아이들 밥 먹이고 등원하고 내 발걸음은 은행으로 향한다. 벌써 캘린더를 받아온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 10시 전이어서 다행이야!


은행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했다.

내 차례가 되고 탁상형과 벽걸이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하셔서 벽걸이형을 선택!

하얗고 말끔한 신년달력 돌돌 말려져 있는 벽걸이 달력을 받아 나온 내 기분은 명품 오픈런 못지않은 뿌듯한 기분이었다. (아침부터 명품 오픈런을 해 본 적은 없지만^^; 그와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내가 벽걸이형 신년 달력을 12월 첫 월요일에 받으러 간 이유는 남편을 위해서다. 손님들이 달력을 보시기 때문에 업장에 달력을 걸아놔야 하기 때문에 벽걸이형 달력이 필요했다.

인터넷 주문으로도 또는 서점에서도 예쁜 다양한 달력을 쉽게 살 수 있지만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달력은 은행 달력이다.


미신일지 몰라도 은행 달력을 걸어놓으면 부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 때 개업을 해서 힘들었던 남편이 지금껏 잘 버티고 이어져 갈 수 있는 것도 내가 매년 챙겨 온 벽걸이 신년달력 덕분이 아닐까? 나는 둘째를 1월에 낳았는데 거의 임신 후반기였던 그 전해 12월에도 신년 달력을 받으러 은행에 갔던 기억이..^^  이러면서 공에 슬며시 숟가락 하나 얹어본다.. 나는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리는 겸손한 황정민 배우와는 전혀 다른 사람...ㅎ 내덕이야 내덕분이고 말고!


그나저나 벌써 12월이라니 2024년이 한 달 밖에 안 남았다니 말이 돼? 내가 어렸을 땐 2024년은 원더키디 그런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시대였는데 벌써 2025년을 앞두고 있다고?

남은 한 달이 왠지 아쉽고 이번 한 달은 지금보다는 더 보람 있게 부지런하게 보내고 싶단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마흔이 넘으니 나이는 세어보기가 싫지만 그래도 새로운 해를 반갑게 맞이해야지..

신년달력을 소중히 들고 근처 카페에 와서 따뜻한 라테를 마시며 오늘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해 본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 12월 오픈런 신년 달력을 받고 활기찬 새해맞이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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