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 Feb 16. 2022

올해는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출근길에 뼈를 강타하는 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얼얼하다.

어느덧 겨울의 끝자락이 보이고, 매서운 바람도 떠나기 전 마지막 온 힘을 다 하는 듯하다.


매서운 바람은 곧, 하루아침에 달콤한 꽃향기로 변해버릴 것이다.

늘 그랬듯 온 세상은 다시 분홍, 하양, 노랑으로 물들 테지.

추운 겨울을 날수록 봄은 찬란하게 피어나기 마련.


코로나도 그때쯤이면 한발 수그러들어서, 이제는 우리가 진짜 '봄'을 느낄 수 있었으면.

너무 당겨 끊어질 것만 같은 고무줄 같은 하루하루도 이제 그만 느슨해지고,

긴장 속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녹여서 우리가 다시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올해는 많이 바뀌었으면.

표정과 생각도 한결 멋있어졌으면.

언젠가 꿈꾸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시작이 되었으면.

준비해왔던 모든 망울이 한꺼번에 터져서 반짝반짝 빛났으면.

그리고 곁에는 환하게 웃는 이들과 함께했으면.


올해는 부디 모두가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새김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