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지만 예쁘게 살고 싶어 1
201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 자가에서, 200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 전세로 이사를 왔다. 신랑 회사와 교회, 육아 공동체 등 주요 생활권이 모두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사를 결정했다.
위치는 더없이 좋다! 그러나 부부의 취향 담아 반셀프로 리모델링한 주방에서, 다시 리모델링 전 상태와 비슷한 주방으로 이사를 하려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예쁨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내 기준에서 예-쁜 집에서 평범한 집으로 이사를 오려니, 마음이 쓰리기도 하다.
그래도 이사 들어오면서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우리 참 하길 잘했다" 생각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싱크대 하부장 인테리어 필름 작업이다.
주방은 엄마인 내가 내 새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 중 하나이다. 빼어나게 예쁠 필요는 없더라도, 공간이 너무 후줄근하면 나는 전의를 상실하고 만다.
전세 계약서 작성할 때 집주인에게 싱크대 하부장 흰색 시트지 작업 해도 될지 묻고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감사하게도 이사 직전에 필름 시공과 입주 청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시트지 작업은 사람과 짐이 들어오고 나서보다 사람과 짐이 없을 때 하는 편이 단연 수월하다.
인테리어 필름 업체는 숨고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결정하였고, 성품과 실력 모두 뛰어나신 시공 팀장님을 만났다. 20만 원에 진행하였고 마감 상태 매우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