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등 셀프로 교체하기
전셋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너무나 올드한 거실등을 볼 때마다 가슴속 고구마가 익고 익고 익어갔다.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집 나이만큼 나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거실등. 마음속 고구마 100개 정도 쪄서 나까지 찜이 될 거 같은 타이밍에, 온라인으로 거실등을 주문했다.
사람을 불러서 등을 교체하면 인건비와 출장비가 발생하는 관계로, 전자과 공돌이 남편이 셀프로 등을 교체해 주었다. 등을 고를 땐 무조건 심플 심플 또 심플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가격(5만 원 안팎) 제품, 그리고 후기가 적당히 많은 것을 골랐다.
기존 거실등을 떼어낸 자리에
새 거실등을 고정하는데
상품에 빨간 동그라미 안쪽 4개 구멍이 천장에 고정하라고 뚫린 부분인데. 우리 집 천장에는 그 부분에 나사를 박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남편이 바깥쪽 귀퉁이, 우리 집 천장 수나사가 박혀있는 위치에다가 셀프로 조그만 구멍을 뚫었다. 드릴 사용.
뚫은 구멍으로 수나사가 쏙 튀어나오도록 맞춘다.
암나사로 고정해 준다.
두꺼비집 내리고 가운데 전선 부분 연결한다.
불이 잘 켜지는 것을 확인한 뒤
덮개를 덮어준다. 교체 완료!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오래된 형광등이 드러나 보이는, 테두리에 나이가 느껴지는 장식마저 붙은 거실등이 부담스러워서 저녁에 캄캄해도 거실등을 잘 켜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망설임 없이 신나게 켠다!
거실이 10년은 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