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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광열 Aug 07. 2021

일관된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

주주 리걸은 어떻게 법인등기 경험을 혁신하고 있나?

우연히 들린 밥집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또 갔는데 어제와는 맛이 달라서 실망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한번 맛있게 만들 수는 있어도, 늘 일정한 수준의 맛을 유지하는 건 어렵습니다.


법인등기 분야는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등기 서류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여지가 너무 많고, 서류에 도장 하나만 잘못 찍어도 90점 짜리가 아닌 0점 짜리 서비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법인 운영러라면 법인 등기와 관련된 나쁜 추억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겁니다. 


주주 리걸은 서류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는 미친(?) 소프트웨어 자동화로 제거하였습니다.그런데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해도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시련의 시작이죠.


먼저 의사록을 공증 받아야 하는데, 공증사무소마다 미묘하게 기준이 달라서 같은 서류를 어떤 공증사무소에서는 문제 없이 해주고 어떤 공증사무소에서는 거절합니다. 모든 공증사무소가 의사록 공증을 전문으로 하는 게 아니다보니 내가 서류를 제대로 준비했어도 어필을 못하면 공증을 못 받을 확률도 꽤 있습니다.


1차 관문인 공증을 통과했다고 등기가 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등기소에 서류를 제출하면 등기관이 서류를 검토하는데, 똑같은 서류를 내도 등기관에 따라 문제 없이 등기가 되기도 하고 거절되기도 합니다. 서류가 부실한데 등기관이 발견을 못해서 넘어가기도 하고, 제대로 서류를 준비했는데 등기관이 내용이 잘 몰라서 거절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도 신청인이 어필을 잘 하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서류 검토의 엄격함의 차이라면 더 엄격한 쪽에 맞추면 되지만, 등기소, 등기관에 따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보정 의견을 주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건 어쩔 도리가 없어서 같은 대한민국 법원이지만 관할 등기소에 따라 서로 다른 서류를 제출하는 식으로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포팅 이슈가 하드웨어,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법원에 따라서도 생깁니다.)


법인 등기에 있어서 주주 리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관된 경험을 주는 겁니다. 오늘 맛있게 먹은 메뉴를 내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한 일로 만드는데 참 많은 노력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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