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어느 날, 고양이]
17화: 여전한 미스터리 블랙이 들...
고양이는 내 삶 속에 없던 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2022년 12월 겨울 어느 날 고양이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아직도 블랙이 그룹(이렇게 불러야겠습니다)은 몇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하니 일단 내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애는 사진을 찍어 얼굴 생채기를 보고
또 습성을 보고 구분을 하여 1,2,3호로 붙여 놨는데 그게 맞게 된 건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오른쪽 사진은 블랙이 2호인 것 같습니다.
이 애는 일단 데크 근처까지 와서 턱시도와 대치를 하고 이 위에는 못 올라오곤 해서 내가 밥을 배달해 주면
마당에서 먹곤 했습니다.
왼쪽 사진은 아마도 다른 아이 같은데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나를 보면 도망을 가고
경계를 하니 이 애는 0호가 아닐까 합니다 밥을 멀리 가져다주고 자릴 피하면 와서 먹습니다만
저 사진처럼 턱시도가 공격 태세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 블랙이 그룹은 턱시도나 치즈 1호에게 다 밀리는 것 같습니다.
맞서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며칠 전 까지는...
그런데 며칠 전 밤 현관문을 열어 놓고 치즈 1호와 턱시도는 현관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하악질과
울음소리로 싸움직전의 상태가 난 것 같아 나가보니 놀랍게도 문 밖엔 블랙이가 와 있는 겁니다
용감무쌍하게 치즈 1호와 턱시도의 영역에 와서 대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1/3쯤 열린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말입니다.
내가 문을 마저 열자 도망을 갔는데 이 아이는 블랙이 그룹에 새로 나타난 애?
또는 그간 근처에 못 오고 나만 보면 도망가는 0호?
그간의 블랙이 들은 하나 같이 턱시도나 치즈 1호를 피했던 애들인데 바로 현관에서 대치를 벌이고 있다니
이건 분명 다른 아이라 생각되는데 아니면 나를 봐서 도망간걸 보니 0호가 아닐까도 생각이 드는데
사실 0호는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아이가 이렇게 용감하게 적진(?)으로 올리가 없고요...
또 나타난 블랙이라면 대체 이 근처 블랙이네 마을이 있던가 블랙이 가족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호? 라 해야 할까요? 아님 지붕 위에 오던 한 아이가 중앙으로 진출한 걸까요?
그렇다면 그 애들은 지붕 위를 자기 밥 먹는 영역으로 여기는데 굳이 위험한 턱시도 영역으로 온 이유는
뭘까요? 이 블랙이 미스터리는 어찌해야 정리가 될지... 머리가 아픕니다
게다가 어제는 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며칠 전 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벌이던 블랙이겠죠 또 와서 이번엔 혼자 있던 치즈 1호와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블랙이 들은 치즈 1호나 턱시도와 대적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대치를 할 정도면 또 다른 아이로 생각이 됩니다. 이 애는 새로운 블랙이 일 것 같습니다.
일단 0호는 나만 보면 도망을 가는데 이 애는 피하지 않고 나를 보고도 대치 상태를 풀지 않고 있더군요...
이 애들을 떼어 놓으려면 일단 밥그릇 한 개를 더 준비해 밥을 담아 먼 구역으로 가져다주면 치즈 1호는 자기 영역을 벗어나니까 하악질이나 울음소리를 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 아이의 밥그릇이 하나 더 늘었는데 정말 새로운 아이일지...
지붕 위에 오던 한 아이가 용감하게 데크 위로 온 건지는 밝은 날 오면 가까이서 봐야겠습니다.
일단 블랙이 그룹 중 치즈 1호나 턱시도와 대적할 수 있는 애가 있단 것에 놀랐습니다
덩치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블랙이 그룹은 최하위 서열(?)처럼 느껴졌는데 그중 한 아이가 이렇게
치즈 1호와 대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어쨌거나 또 하나의 애가 늘은 거 같아 불안합니다
지금까지 블랙이 들의 출현으로 보자면
현재 자두네 집 지붕 위에 정기적으로 나타나 밥을 먹는 애....
그리고 가끔 나타나 마당가에서 내가 밥을 배달해주면 먹는 애...
이 두 애들은 치즈 1호나 턱시도와는 대적하지 못하는 아이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타나 치즈 1호와 대적하는 애- 이 아이는 새로운 아이로 생각되지만 혹시 저 두 아이중
한 아이가 용감하게 데크 위로 올라온 게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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