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직장 동료가 나에게 물었다. "40대가 되면 어떤가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40대가 왜 불혹인지 알아?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서가 아니라, 그 누구도 유혹하지 않는 나이라서 불혹이야!" 파스텔 색 같은 20대 시절 나는 40대가 되면 나의 삶에 있어 목적지를 향해 순항 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0대가 된 나는 아직도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갈 곳을 잃고 끝을 알 수 없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파스텔 같은 20대, 무지개 원색의 다채로웠던 같은 30대를 지나 회색 빛깔이 되어 버리 40대에 접어들어 나를 감싸고 있는 새롭지 않지만 다르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던져진 수많은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아직 모든 것이 행복한 20대, 다이내믹한 삶을 보내며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미래가 걱정되는 30대, 인생의 전환점에 접어들었지만 고민이 많은 40대, 그리고 이미 모든 것을 지나 또 다른 인생을 맞이하고 있는 인생 선배들에게 나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나침판이, 때로는 추억이, 때로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인생의 지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