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도착했어요?
어제 강화도 선생님 서가로 워크샵 다녀와서 너무 피곤했나봐. 오랜만에 9시간 잤네.
나 오늘 진짜 바쁜 날인데.. 흐흑.
삭신이 쑤셔.
다른 컨디션은 다 좋아.
정신도 맑고 기분도 좋고.
몸만 풀리면 기동력도 좀 생길 거 같아서 오전에는 살짝 쉬어보려고.
밤에 보니 자기 눈에 근심이 가득하더라,
어제 걱정 많이 시켜서 미안해요.
그래도 깨셩해서 왔잖아~♡
오늘 아침에 자기가 해놓은 계란 주먹밥도 몇 알 먹었으니 못 먹는다고 걱정하지 마시고요.
며칠만 있음 서류제출하고 컨디션 회복될 거니깐.
조금만 기다려 주셔요.
재밌는 게 뒤통수부터 피곤이 밀려오는데 가슴에는 노란 마가렛트 꽃이 소복이 피어있다.
입은 혼자 웃고 있어. 잠깐 속세를 벗어났다 온 기분이랄까. 그 뭐더라.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강을 건너갔다 온 느낌?
그 강 너머의 숲에는 울림이 깊어서 메아리가 한참을 돌 거 같아.
행복하다는 단어로는 정의되기 어려운 장소였어.
응. 정의할 수 없는..
바쁘고 아팠지만 다녀오니 더 큰 힘을 얻어오는 시간이었어. 보내줘서 많이 고마워요.
자기도 오늘 바쁘댔지?
수고하시고요.
내 걱정은 하덜랑 마시고.
꿀은 내가 떨어뜨릴 테니.
자기는 안전히 귀가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