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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티 Jan 13. 2023

이러다 영영 글 못쓰겠어

브런치에서 글쓴지 360일이 넘었다는 연락을 받고도...

출장 갔다 내려오는 길이다. 새로운 직장에 다닌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세상에 별다른 직장이 없다지만 그래도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느라 훌쩍 1년을 보냈다.  또 한달에 한두번 이상 원거리 출장까지  여유가 별로 없다. 거기다  틈나는 대로 그림공부를 하다보니 글쓸 틈을 낼수가 없다.  사실 틈이 아니라 집중적인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글이란게


변명이란 하다보면 끝이 없어서 사실 직장을 옮기기 한참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지 오래다. 취미로 그림을 시작하면서 시간 있으면 글을 써보던 것이 그림 그려보는 것으로 바뀌어 브런치에 글 발행은 애초에 글러먹었다. 이러다 영영 브런치와 멀어질 것 같다.


브런치가 친절하게도 글쓴지, 정확히는 글을  발행한지 60일이 지났다고 알림을 보낸뒤 30일이 더 지날때마다, 그러니까 90일, 120일, 150일....360일까지 주기적으로 연락이 왔다. "작가님의 글을 못본지 무려 ○○일이 지났네요....."


알림을 받을 때마다  '에효... 글 못쓴지 이렇게나 됐네' 하고 자극을 받긴했다.  그래도 뒤돌아서면 바로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으니  일상에 매몰되었다. 1년이  훌쩍 넘어가니 알림마저 안온다. 브런치마저 나같은 게으른 작가는 관리불가 구제불능으로 본듯하다. ㅠㅠ




1월 기후로 매우 이례적으로 따뜻하면서 비가 내리는 날이다. 기차 차장밖 풍경이 안개에 휩싸인듯 몽환적이면서도 차분하다. 비가 오는 날 가만히 밖을 내다보는 게 참 오랜만이다. 덕분에 폰으로 브런치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 , 브런치 글 수준을 끌어내리는 민폐를 무릅쓰고 오늘 발행해보자.'

'기차안에서만이라도 브런치에 집중해보자.'


2023년, 폰으로  글쓰기라도 도전해보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비오는 날. 기차 차장밖 풍경이예요. 구름이여? 안개여?
잠시 기차여행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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