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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만의 작은 서재 Mar 28. 2024

2024 생일 여행

with  엄마, 언니


2024년 생일 여행은 with 엄마, 언니.

몇 년 전부터 생일에는 여행을 선물하기로 했다. 나만의 여행을.

내가 가고 싶은 사람과,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내가 하고 싶은 그런 여행을 나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그래서 혼자 가기도 하고, 남편과 캠핑을 하기도 했다. (평상시의 캠핑과는 살짝 다른 느낌의)

이번 여행은 어떤 여행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랑 가자" 하신다. "그럴까?" 했더니 "그럼 언니랑, 혜진이(동생)도 같이 가자" 하신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여인들의 외출'이 콘셉트가 되었다.
딸들과의 여행을 엄마가 기획하셨고 시간이 여의치 않은 동생은 아쉽지만 못 가고 엄마, 언니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모녀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낙산사 홍련암



엄마와의 여행을 생각한  한 마디는 '숨구멍'이었다.

엄마에게 " 엄마, 아빠만 두고 엄마가 여행할 수 있겠어?" 했더니 엄마가  "엄마도 가끔은 숨구멍이 있어야지" 하셨다.  우리가 잊고 있었다. 엄마도 가끔은 그렇게  커다란 숨을 쉴 수 있는 일탈(?)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그래 우리 이번에 구멍 크게 뚫고 숨 한번 크게 쉬고 와보자,, 하는 의기투합이었다.

일단 맛있는 게 들어가야 여행도 즐거운 법,


전복물회, 오징어순대, 성게비빔밥



바닷가의 두 모녀





맛있는 물회도 먹고, 바닷가에 멍하고 앉아 각자의 생각(?)도 해보고, 저녁에는 바비큐와 함께 무제한 생맥주도 즐겼다.  



작년에 갔을 때의 한 상, 이번에도 같은 것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어서...



모처럼 엄마, 언니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두고 온(?) 가족들과 화상통화 돌리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언니의 풀코스 마사지까지..ㅋㅋㅋ ^*^




엄마의 얘기를 많이 하셨으면 했는데 결국 엄마는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를 위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그래도 맥주 한 잔 마시며 까르르 웃을 때는 예전의 엄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보기 좋고 또 아련했다.

이제 딸들 생일 때마다 이렇게 다녀야겠다고 하시는 엄마를 보며 엄마도 가끔 이렇게 편안하게 스트레스(?)를 려버릴 시간이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엄마, 건강하게 우리랑 이렇게  오래오래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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