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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쿡남자 Jun 06. 2022

메타버스, 우린 제대로 알고 있나

나도 잘 몰라서 메타버스 마케팅을 연구 중입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비대면, 메타버스 키워드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의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메타버스를 말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개념으로 메타버스를 따라가지 않으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메타버스를 통해 기업 세미나를 연다든지, 메타버스를 통해 기업의 출퇴근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기업에서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을까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IT기업에서는 당연히 전문 영역이니 메타버스에 대한 기술력을 이해하고 있어 메타버스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영역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관공소나 공공영역에서는 과연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게 가능할까?


메타버스의 개념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1992년 스노우 크래쉬라는 과학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2021년, 작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로 이름을 바꾸면서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의 관심이 늘어났다.

[출처: 메타]

나도 메타버스에 관심이 생긴 건 2021년 9월부터였고, 그래서 내 박사과정의 논문 주제를 메타버스와 관련된 마케팅으로 정했다. 메타버스는 흔히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세계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가상세계라고 하면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용했었다. 아바타를 이용하여 채팅을 했고, 아바타를 이용한 게임이 모두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이 플랫폼을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왜 바꿔 부르게 된 걸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가 지금까지 접했던 가상세계(가상공간)와 메타버스는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기술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의 가상세계는 컴퓨터만 있으면 활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2D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컴퓨터 + @ 가 필요하다. 플러스알파라고 하면 기본적인 3D 기술력에 VR과 AR를 실현시킬 수 있는 디지털 장비들과 기타 기술들이 접했을 때 메타버스의 공간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런 장비와 기술력 없이 기존의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정도로 메타버스라는 이름만 붙여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로 이루어진 2D공간에 아바타를 사용하면서 많은 기업과 기관들은 메타버스라고 칭하고 있다. 이건 아마 모두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메타버스를 안 하면 뒤쳐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메타버스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아닌 플랫폼을 메타버스라고 하면서..


이건 이런 기업 및 기관들에 대한 비판이 아닌 비평이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우리만의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잘못된 부분을 잘못됐다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더 나은 방향을  바뀌었음 하는 바람이 있어서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건, 기존의 수십 년 전부터 우리가 접했던 가상세계(2D+아바타)에 메타버스라는 단어만 붙여 사용을 하는 지금 현실이 걱정스럽다.

기업의 입장에서 단지 메타버스가 유행이라서 따라 하는 행동으로 끝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치 포켓몬이 유행한다고 무리하게 빵을 사서 빵을 버리고 씰을 모으는 행동처럼,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빵은 빵을 먹는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가 사라지고 단지 유행에 집중하는 행태가 안타깝다. 


쉽게 말해 줏대가 없다. 포켓몬이 유행을 해도 포켓몬빵이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안사면 된다. 빵에 대한 줏대가 있어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메타버스가 유행처럼 나오더라도 내 기업에 메타버스를 구현할 기술력이 없거나 마케팅 측면으로 메타버스가 필요 없는 기업 또는 기관이라면 메타버스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기업과 기관의 진정한 가치를 고려하여 줏대를 가졌으면 한다.


만약, 기업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한다면, 미국의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브랜드)을 바꾸고 제대로 준비하는 것처럼 메타버스를 제대로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처럼 아무 준비 없이 기존의 플랫폼(2D+아바타)으로 메타버스라고 칭하여 사람들에게 노출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 플랫폼이 메타버스라고 믿게 되고,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곧, 실망하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망하고 실증을 느끼게 된다면 우리는 글로벌 관점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메타버스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라는 기업이 메타버스를 구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기업은 곧 몇 년내 진정한 메타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했던 플랫폼으로 말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메타버스가 아닌 플랫폼을 메타버스라 믿으며 만족하고 기버하고 우물 한 개구리처럼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그 기간 동안 발전을 못하고 뒤처질 것이다.


급하지 않아도 된다. 줏대를 가지고, 메타버스가 꼭 필요한 기업과 기관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진정한 메타버스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사에서 메타버스라고 떠들어대도 무시하고, 진정한 메타버스를 구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기술력을 쌓고 메타버스를 구현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만들 시기이다. 지금 메타버스를 통한 마케팅은 시기상조이다.


내 연구결과가 1~2년 내로 나올 예정이다. 내 바람은 그전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제대로 구현시켜 내 연구에 샘플들로 활용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메타버스 마케팅 효과가 정확히 측정되어 내 연구결과가 많은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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