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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쿡남자 Jul 04. 2022

영국의 코로나와 원숭이 두창

영국은 코로나로부터 벗어난 지 수개월이 지났다. 실내든 실외든 마스크 없이 생활한다. 소수의 사람들만 불안감에 마스크를 쓰긴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처럼 생활을 하고 있다. 


출처: 영국 정부 사이트(GOV)

영국 정부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현재를 기준으로 1차 백신 접종률 93.2%, 2차 백신 접종률 87.2%, 부스터 샷은 68.7%로 나타난다. 영국은 2차까지는 접종을 권장했고 3차부터는 선택사항으로 두어 3차부터 접종률이 낮아지긴 했다. 이처럼 영국은 접종률이 한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더 이상은 심각한 수준의 질병이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국민들에게 코로나로부터 자유를 주었다. 


그 결과, 영국의 코로나가 더 퍼지거나 확산되었을까?


결과를 보면 아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의 코로나 감염률은 크게 떨어졌으며, 코로나 규제를 없앤 시점부터만 보더라도 크게 증가하거나 확산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영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영국은 한국에 비해 속도는 느리게 보일 수 있다.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100% 제공할 수도 없었다. 백신을 100% 맞도록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감염자를 추적하여 국민들에게 감염자의 정보를 수시로 전달하지도 못했다.

단, 영국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신뢰를 얻었다. 감염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접종자 비율을 공개하는 것으로 끝냈다. 언론이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증빙되지 않는 정보를 국민들에게 퍼트리지도 않았다. 강요하거나 강제적으로 접종을 유도하지 않았다. 규제를 심하게 두지도 않았다. 5명, 10명 등을 제한하거나 학교폐쇄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최소화하고 단기적으로 끝냈다. 모든 판단과 책임은 국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었다. 


특히, 학교를 보면 한국은 코로나 환자가 생기면 바로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며칠 동안 원격수업을 하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학교와 집을 왔다 갔다 하며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수업의 양과 질이 코로나 전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집에서 혼자 덩그러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냥 교육이 코로나로 인해 버려졌다.

하지만 영국은 교육만큼은 코로나가 최고로 심했을 때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규제를 풀었다. 학생들의 교육을 우선으로 보았다.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심각한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학교에 나오도록 하고, 정규수업을 받도록 했다. 그 나이에 받을 수 있는 교육을 받도록 하면서 학생들의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성장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한국의 시스템을 부정하거나 싫어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영국의 상황을 알리고, 이러한 국제적인 상황을 통해 한국을 바라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한국의 방역, 한국의 의료체계는 세계 수준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민주국가의 필수인 자유와 책임에 있어서 이 부분이 코로나로 인해 잠시 잊힌듯하다. 조금은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그 자유 속에서 사람들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건 어떨까?

마치 미취학 아이들을 다루듯, 믿음 없이, 신뢰 없이 그냥 규제라는 강압적인 틀 안에서 국민들을 가두고, 모두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건 아무리 코로나라고 하더라도 자유와 민주주의에 어긋나 보인다. 그렇게 때문에 많은 유럽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코로나가 심각했음에 불과하고 국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과만 보자. 

국민의 자유를 위해 코로나 방역에 힘쓰지 못했다고 했던 국가들을 보자. 지금 그 국가의 국민들이 많이 죽었을까? 아니다. 결과만 보면 국가별로 비슷한 수준으로 감염되고 사망했다. 그렇다면 과정에서 규제와 강압보다는 자유가 맞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밖에 없다.


지금은 원숭이 두창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특히 한국의 뉴스를 보면 금방이라도 원숭이 두창이 코로나처럼 확산되어 국민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비추어지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그러할까?


뉴스를 벗어난 현실세계에서는 코로나도 그렇고 원숭이 두창도 그냥 감기처럼 걸리면 치료하면 되고, 그 질병 때문에 삶의 질이 무너지는 것을 고려하지도 않는다. 단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정도로 정보를 하나 더 얻어가는 걸로 끝낸다. 원숭이 두창이 매일 뉴스에 나와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지는 않는다. 뉴스에는 원숭이 두창의 감염률과 같은 현재 상황 정도만 간략하게 언급될 뿐 이 질병으로 인해 국민들을 위협하지 않는다.


미래는 모른다. 변이가 생겨 원숭이 두창이 코로나처럼 확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상 속의 일이다. 이제 그만 뉴스에서는 원숭이 두창을 사람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소재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정보 정도로만 국민들에게 제공되었으면 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잊었던, 그리고 잃었던 자유는 이제는 더 이상 그 어떤 것으로부터 방해받아선 안될 것 같다. 그건 영국과 같은 세계 선진국가에서는 이미 중요한 일이었고, 현재도 이 부분은 강조되어지고 있다.


가끔은 뉴스와 같은 정보매체가 우리 삶을 방해할 수 있다. 조금은 뉴스의 정보를  멀리하고 현재 눈앞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며 삶을 더욱더 행복하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더 이상 우리 삶에 코로나, 원둥이 두창 등 질병으로 인생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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