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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Jul 10. 2024

엄마의 심리 수업 내 마음 알아채기

관찰자. 나

아! 내가 아이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아! 내 마음이 이렇구나' 엄마 심리 수업은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지정학적 가설에서 의식, 전의식, 무의식을 설명했다. 무의식은 혼자 노력해서 찾아내기 어렵다. 3년 가까이 정신분석을 받아야 자기 무의식을 일부 알 수 있다. 반면 전의식은 타인의 도움 없으니 자기 성찰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다.

엄마 심리학 공부는 한마디로 자신의 '전의식을 보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전의식을 본다는 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고, 너를 성찰하는 것이다.


자기 성찰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자기 성찰 방법은 지금 내가 '투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투사는 엄마 심리학의 핵심이다. 내가 지금 내 아이를 이렇다 저렇다 보는 판단이 모두 투사일 수 있다.

엄마의 심리수업》 중에서


엄마로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시간 동안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지만 한 집에 살고만 있다는 생각만 하게 한다. 무엇이 우리의 벽을 만들고 서로 대화가 안 되는 걸까? 하는 마음이다. 나는 이 장벽이 허물어지는 그날까지 엄마의 심리 수업은 계속될 것이다.

나는 어떤 엄마인지 나를 성찰하는 전의식을 살펴보라고 <엄마의 심리 수업>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엄마의 냄새와 색안경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엄마의 냄새는 엄마의 마음이고 색안경은 엄마의 가치, 신념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마음 상태가 그 아이를 만들고 어떤 프레임으로 그 아이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지를 성찰하게 되었다.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강한 책임감과 기대한 만큼 나 자신이 잘 해내지 못한 좌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아이에게 강한 책임감과 내가 못한 성취를 해 주길 바랐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아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는 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들이 느낀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했다. 사랑만 주려고 했는데 아이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아들은 새벽에 술을 마시고 오바이트 직전에 집에 도착해서 화장실에서 토사물과 함께 잤다. 이런 아들을 보며 함께 술을 마시게 한 친구나 선배를 다시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함께 술을 마신 친구나 선배는 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좋게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방이 누군들 술에 취한 책임은 아들인데 말이다.

아침에 아들이 사워를 하고 방에 들어가고 나는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먼저 잔소리 보다 어떻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는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엄마로 나를 관찰하고 아들의 입장을 생각했다.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엄마는 어떤 색안경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할지 생각하게 했다.

"내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아이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는 마음을 하며 <엄마의 심리 수업>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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