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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움직이기 2시간전

현대무용이 무엇일까요?

20세기 초, 현대무용은 당시 발레라는 정형화된 춤 양식이 주류를 이루어 전통의 지위와 권위를 누리고 있을 때, 혁명같이 등장하였습니다. 발레의 정형성, 인위성, 형식과 기교, 비현실성, 환상성에 대항하였습니다. 춤이란 인간의 자연스럽고도 자유로운 몸짓이며, 인간의 내면을 열어젖히는 시도여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육체의 자연스런 몸짓과 본성의 표현을 억압하는 토슈즈와 코르셋을 벗어던졌습니다. 말간 맨발이 나왔고, 얇은 천 의상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발레의 몸짓, 즉 중력에 반대하여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세계로 승천하는 몸짓을 거부했습니다. 땅에 가까운 인간의 삶과 리얼리티, 인간의 본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인간 심연의 불안과 공포, 슬픔까지도 자유롭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뻣뻣하게 서있던 몸통과 척추가 휘게 되었습니다. 중력을 품고 땅으로 내려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현대무용에서는 발레에서 볼 수 없는, 구부러진 척추의 움직임과 땅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전위적인 움직임들이 자주 포착되는 것이지요.


현대무용은 전통이자 권위이자 주류였던 발레에 대한 도전과 반항, 혁명의 춤이었습니다. 현대라는 시대성의 흐름과 요구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온 기성세대의 전통적 가치가 의심받고 전복되면서 태동한 새 시대의(현대의) 새로운 춤이었습니다. 내면을 표현하는 해방과 자유의 몸짓, 창조와 고유의 몸짓이었습니다.



움직이기/ 현대무용 소그룹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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