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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Mar 10. 2024

바다 한가운데인 줄 알았는데 바닷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슬럼프인가?

내가 평범한 거 나도 안다.

그래도 너무 지루하고 멀다...


나르시스는 잔잔한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는 이야기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잖아..

그런데 요즘에 누군가 만든 세계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본다.


그들도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인데..

특별하게 태어나서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는 걸 나도 알긴 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니까

내가 너무 초라하고 무능력하고 제자리에 있는 것만 같아서

반짝이는 그들을 바라보기만 한다.

뭔가가 빠져나간 느낌...


이럴 때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을 버티는 힘과 노력이라는 것

나도 아는데.. 슬럼프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는 기분이 든다. 

아니다. 어쩌면  바다 한가운데인 줄 알았는데... 바닷가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슬럼프에 대해서 알아보니 목표를 달성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성취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상태라고 한다.

증상은 동기가 감소하고, 의욕이 상실되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와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도 함께 찾아오기 때문에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도 줄어든다고 한다.

딱 지금의 내 상태다...

이럴 때는  스스로의 상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오는 슬럼프..

지금의 내 상태가 좀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다시 마음을 잡고 움직여 봐야겠다.


길고 긴 항해인가?

괜찮아. 

바닷가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 어떤가?

다시 배를 정비하고 필요한 걸 담아보자!!

길고 지루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방향을 다시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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