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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햄찌 Nov 17. 2020

회사 밖에서 살아남기를 준비하다

#프롤로그




대학에만 들어가면 경쟁은 끝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순진한 생각이었죠.

재수까지 하며 그토록 원했던 디자인학과에 들어가 보니 (여대라서 그런 건지...?) 각자도생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존경할 만한 교수님도, 선배도 없었죠. 나름대로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졸업할 때까지 학과성적도 상위권으로 유지시키면서 복수전공도 수강하고, 틈틈이 방학에 인턴, 알바 등을 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밤샘 과제를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전공을 평생 해야 하다니. 하기 싫다' '사실 너 학과점수에 목매다는 거잖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런 의심이 들더라고요.


나는 그토록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온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 때 더 깊게 고민을 했어야 됐는데 주변 환경이 가만히 안 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어린 나이, 23살에 졸업하자마자 엄마가 하신 말씀

"이제 취업해야지. 시간을 땅에 버릴 거니?"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급하게 취업준비를 하다 보니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곳에 덜컥 합격해

2년간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 동안 느낀 건 생각보다 회사에 묶인 시간이 정말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내 시간을 돈으로 산 것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 것에 투자한다면 뭐라도 이뤄낼 것 같다는 무언의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현 직장)에 입사할 때 결심했습니다.

이번엔 회사만 다니지 말고 퇴근 후 자기 계발에 시간을 들여 둥지를 나왔을 때 살아남도록 돈도 모아

다양한 도전을 경험하기로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하나씩 배워가며 나만의 것을 만드는 과정을 담을 저의 도전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사회초년생이 둥지를 나왔을 때 살아남도록 회사를 다니며 다양한 도전을 경험하고, 실력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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