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 되어 보자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집 장만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또는 유행하는 그 무엇이든, 주변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나만 그 흐름에서 소외된 것 같은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는 사회적인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다만 이 말에는 나도 참여했으면 성공했을텐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자기확신 또는 자기연민도 들어있다.
물론 착각이다.
코스피 지수가 2500을 넘고, 미장은 역사 이래 최대의 불장이다. 부동산이야 말하면 무엇하리.
추석 연휴, 모처럼 생긴 여유에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 서가를 훝다 눈에 들어온 책.
저자 소개를 보니, 몇 년 전 읽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쓴 작가다. 그때도 분명 뭔가 느끼는 바가 많았던 것 같은데 왜 그때와 지금, 나의 재테크 관념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경제 서적을 실천서가 아닌 교양 도서로 읽었기 때문이다.
소설 같은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어서 술술 잘 읽힌다. 최근에 읽은 <나태한 완벽주의자>에서 주는 메시지와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자극이 되었다고나 할까.
"스트레는 있지만 그것을 내 자아, 인생, 존재 이유 같은 내면의 공간에는 투여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주는 그 과제만 해결하면 되거든"
개구리를 먼저 먹으라는 <나태한 완벽주의자>의 메시지와 같다. 일은 일로서 처리할 것. 앞으로 내가 직장에서의 일을 집으로 가져와야 하지 않을 이유가 여기 있다.
"타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원하는 때에 타는 게 그게 자유란다. 타고 싶은데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야하는 것은 그 줄이라는 공간과 한 시간이라는 시간에 속박당한 셈이지"
불편함을 감수할 것인가, 시공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자유를 누릴 것인가.
너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가 되기 위해 나도 한 번 노력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