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홀린스 <나태한 완벽주의자>

잘 생각해 봐요. 완벽하고 싶은 걸까, 그냥 게으른 걸까?

by 감나무감

당신은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원하지만, 그러려면 원치 않는 일, 즉 불편함을 경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딜레마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은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막상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그 목표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불편한 감정을 통제하거난 회피하려다 오히려 더 큰 고통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된다. - 피터 홀린스, <나태한 완벽주의자> 중에서 -

나태한 완벽주의자 -피터 홀린스

<나태한 완벽주의자>라니. 이건 시작한 일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자칭 완벽주의자로서의 내 성향과, 완벽하지 못할 바에 시작도 안 하는 나의 게으름 또는 나태함을 절묘하게 꼬집고 있는 책이 아니던가.


읽으며 뜨끔했다.


도전을 하면 성공을 해야지, 이뤄야지, 잘했다는 소리를 들어야지. 내가 생각하는 도전의 끝은 성공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성공이 점쳐지지 않는 길은 아예 나서지 않았던 것 같기도.


잠시 휴직기를 거쳤을 뿐인데도 나는 늦었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난 이미 기회가 없어'라며 나의 나태함을 합리화했었다. 완벽해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게을렀던 것은 아닐까? 발전과 성장에 필수로 동반되는 각종 '불편함'을 견딜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그저 회피했던 것은 아닐지.


최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했다. 마음은 하루에도 수없이 바뀐다. 도전을 해볼까, 도전을 하기 위한 준비라도 해볼까. 하지만 결국 나는 그 과정에 거쳐야 할 불편함을 견딜 자신이 없다. 그래서 또다시 같은 자리에서 도는 회전목마에 갇혔다.


중요한 사실은, 미래에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더 나은 마음 상태가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 대신, 지금 느끼는 감정(두려움, 지루함, 나태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감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가정하라. 그렇다면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감정과 관계없이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 피터 홀린스, <나태한 완벽주의자> 중에서 -


책에서는 이제야 5년, 또는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며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나에게 나태함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 행동하라고 말한다.


개구리를 찾아, 가장 큰 개구리부터 먹어라.


가장 두려워하고 미루고 싶어 하는 일, 가장 불편해 하는 일을 먼저하라는 것.

작가의 말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나도 내일부터는 개구리를 찾아, 개구리부터 먹어볼까 싶어진다.


하지만 먹다 실패하면 어쩌지?...(개굴개굴)

역시 난 (나태한) 완벽주의자인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조너던 하이트<불안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