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마음이 어떻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불 속에서 태워지는 장작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깐 잠긴다. 인간의 마음속에도 불구덩이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이다. 불구덩이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단어이다.
지옥의 불구덩이와 같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좋은 불안감과 생각들을 과감 없이 걱정 없이 내던져 태워버릴 수 있는 안식처의 역할로서 생각해 본다면 이만한 좋은 불구덩이는 없을 것이다.
불을 볼 때마다 멍을 때리는 것도 어찌 보면 생각이라는 장작을 불꽃에 같이 집어넣고 타오르는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그 불이 가져다주는 심적인 따뜻함을 느끼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불은 본인 마음에 따라 그만큼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심적으로 뜨거울 때는 그 뜨거움이 주는 열정과 그만한 사랑을 생각할 수도 있고
심적으로 추울 때는 잔잔한 따듯함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지금 불을 보고 있는 나로선 그만큼 마음속으로 태워버리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오늘의 불 덕분에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심적으로 따스함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기에 불이 주는 따스한 범위가 넓어져 몸과 마음 둘 다 그리 춥지는 않았다.
2025년 2월 7일 춘천 펜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