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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Nov 12. 2022

메타와 트위터의 대량 해고를 바라보며

세상은 논리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고, 계획대로 되질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해고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 해고를 겪은 사람들이 과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고를 당하는 걸까? 회사를 다녀보면 알겠지만 꼭 그렇진 않다.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회사 사정으로 나와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메타와 트위터 같은 경우가 그렇다. 직장에서 잘리지 않고 계속 다니는 사람은 해고당한 사람들보다 더 능력이 뛰어날까? 동의하기는 어렵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은 세상은 꼭 논리대로 돌아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나가기도 하고, 회사가 어려워져서 나가기도 한다. 별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고, 능력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면 안 잘리고 그냥 쭉 다니기도 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나와야 했던 경험이 있다. 과거의 나는 이런 일에 주저앉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지금의 나는 다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던 건 그때 나오길 잘했다는 거다. 과거의 상처에 머무르면 새로운 기회가 올 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나와 맞지 않은 회사를 나온 이후 나는 오히려 더 좋은 회사에 입사했다. 비록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긴 했지만 말이다.


갑작스럽게 해고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다. 지금껏 정말 고생했고, 앞으로 더 좋은 길이 열릴 것이다. 그냥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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