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의 육아메모>
'언젠가 되더라'
아이를 키우면서 늘 뒷북치며 깨닫는 생각이다.
내가 걱정하고 애를 태웠던 많은 일들을 아이는 좀 지나고 보면 다 알아서 잘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아이는 스스로 잘 씻게 되었다. 작년만 해도 그리도 안씻으려 해서 저녁마다 투닥거리며 씻기는게 꽤나 힘든 일이었다. 그게 지쳐서 그냥 내버려두니 일주일을 샤워안한 적도 있고 머리가 떡지고 냄새날때까지 머리도 안감더니만, 언제부턴가 이제는 내가 말안해도 스스로 매일 씻고, 또 내가 씻자고 하면 잘 온다.(한번 말해서 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
그냥 이렇게 저절로 되는 것을. .
그다지 걱정할 일도 안달할 일도 잔소리할 일도 혼낼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잘 간직해야지.
내가 지금 걱정하는 것들.
아이의 학교생활, 교우관계, 게임, 유튜브, 학업 등등.
때가 되면 될거야.
내가 곁에 있으면서 아이가 손 내밀때 잡아줄수 있으면 된다.
지금도 이렇게 매일 밤마다 자기전에 등 긁어주는 노동?도 어느샌가 끝날거야. 가끔 피곤할때는 짜증날 때도 있지만 유효기간이 있음을 아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긁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