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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렌디퍼 Oct 10. 2024

네,아미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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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상피내암,부분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 20회  및 타목시펜 복용 5년_


나에게 할당 된 숙제 꾸러미.

수술 후 5일째 되던 날, 수업을 시작했고 방사선 치료 선고?가 내려지고 일주일 후 학부모님들께 휴원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죄송한 마음 한가득 던지되, 쓸데없는 감수성과 감정은 숨기려 애썼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은 나를 들었다놨다 했지만,나름 쏟아질뻔한 내 감정들을 챙겨내었다.



그렇게 한달 후,아이들과 "뜨거운 안녕"을 했다. 급작스럽게 나의 선택과 결정에 후회와 두려움이 와락 소리없이 달려와 나를 비틀거리게 만들었다. 난 그정도로 육신이 쇠약해져가고 있었나부다.



내 인생 최대의  무계획으로 휴원을 결정.

6년전 섬유선종제거 수술로 5년 무담보였던 보험 덕분에 보험진단금은 0원이었고,

아이들은 이제 성인만큼의 식사량과

한참 학원비의 절정을 달리는시기에 도래한 지금.


온전히 '나'만 생각하자는 용기로 백수가 되었다.



그렇게 방사선치료가 10월 7일 시작되었다.

그리고 첫날 깨달았다.


'그래,쉬어가길 잘했다.이 컨디션으로 수업은 무리였어.'


치료 부위는 빨갛게 타들어갔고,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듯했고,

식도는 까칠했으며,

침대가 자석이 되어 나를 빨아들이듯

다운 시켰다.


나의 유방암 방사선 치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일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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