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시키는 재독에 관하여
독서의 목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해야 하고 학습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독서'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지식 세계를 넓히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모두 각자의 독서의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방금 말한 '성장'을 위해 독서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5년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독서모임도 다녀보고, 무작정 책도 많이 읽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독서의 학습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고민의 마침표를 찍은 것 같아서 글로 남겨본다. 물론, 정리 방법, 실천 방법 등 여러 유명한 방법들이 있지만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운 책만 읽는 게 최고가 아니라, 재독도 필수다.
당신은 매번 새로운 책만 읽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나요?
독서의 두 가지 종류
책 읽기는 두 가지로 나뉜다. 이미 아는 내용을 읽는 것과 새로운 내용을 읽는 것.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읽는 건 자신의 세계의 강도를 올리는 것이다. 재독, 아는 내용의 책 읽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내용의 책 읽기는 내 세계를 넓히는 것이다.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이다.
두 가지 방식은 기대효과, 소요시간 등 성향이 매우 다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중 하나만 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새로운 책을 계속 읽을 텐데 과연 그게 정말 좋은 방법일까?
나 또한 매번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이 만족감도 크고, 더 재미있어서 매번 새로운 책을 자주 읽었다. 독서모임도 진행하고 있으니 매번 새로운 책을 읽는 게 당연했고,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책장을 보니 책을 사두고, 한 번만 읽고 먼지만 쌓여가는 책들이 보였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꼭 두고두고 읽고 싶어서 사둔 책들인데, 다시 펴본 적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재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는 새로운 책을 처음 읽을 때,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고 해도 부족한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계속해서 망각하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남는 것은 조금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 우리는 재독이 필요하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는 놓쳤던 부분을 다시 학습할 수 있고, 다시 복습을 하며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복습이다.
책은 다시 읽으면, 이해도 빠르고, 잊었던 부분들도 다시 학습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 물론 다시 읽는 것이니 시간도 훨씬 단축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재독을 하며 책을 잘 씹어먹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독서를 통해 학습과 성장을 하고 싶다면 재독은 필수불가결이다. 이걸 깨닫고 나도 재독과 새로운 책의 비율을 4 : 6으로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잊고 있던 좋은 지혜들을 더 잘 흡수하게 됐다.
책을 읽는다는 것
독서의 두 가지 방식 모두 뭐가 맞고 틀리고는 없다. 하지만 두 개를 밸런스 있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책을 너무 안 읽으면 기존지식에 너무 매몰될 수 있고, 너무 기존책을 안 읽으면 남는 지식이 별로 없다. 이 글을 읽고 작년에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책 1권이라도 다시 읽어보는 건 어떨까?
책을 한번 읽고 완전히 이해하고 실천했다고 할 수 있나요?
책을 사두고 1번만 읽은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