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관하여 : [장]애인이 등장하는 [미]디어
자폐증은 병이 아니라 장애입니다.
즉, 약이나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죠.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사회생활하기 힘들어요.
무엇보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게 이 장애의 가장 큰 문제죠.
그래서 가족들이 더 지쳐요...
담임선생님이 그러더라. 애가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안 한대.
내가 늘 그랬거든 "초원이 힘들어 안 힘들어? 안 힘들지? 힘들지 않지? 좋지? 좋아하지?" 내가 그렇게 15년 동안 다그쳤어. 그래서 이제는 힘들다 싫단 말 아예 못해. 어쩜 초원이는 엄마가 자길 또 버릴까 봐 그렇게 열심히 힘들다는 말 안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