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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May 19. 2024

연애남매 1.

최근 한동안 TV를 멀리했다. 나는 TV를 보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편이라 어지간히 꽂히는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에는 모든 연예뉴스를 주로 신문기사(혹은 뉴스)로 보는데 연애남매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보다가 11회를 보고 급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말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기존 러브라인이 다 흐트러졌다고...? (물론 기사를 통해 등장인물이나 러브라인같은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상태) 그래서 하이라이트를 봤다. 그랬더니 1커플만 새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견고하다고 여겨졌던 커플도 위기가 온 것이다. 그래서 내친김에 1화부터 전 화를 다 몰아보고 못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암튼 관련영상이란 영상은 다 본 듯 하다. 그런데 단순히 영상보는 재미에서 그치지않고 이렇게 브런치에 글까지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용우라는 출연자의 심리가 신기해서이다. 일단 <연애남매>를 보지않은 분들을 위해 잠시 출연진 소개를 하자면 5남매가 한 집에 모여서 연애프로그램을 찍는 것인데, 출연진들이 남매인지라 가끔씩 부모님들도 나오시고 또 혈육끼리 서로의 로맨스를 보다보니 조언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는 등 일반 연애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시트콤이나 가족예능 느낌이 강하다. 

재형- 세승의 오빠. 94년생. 얼굴은 아이돌느낌인데 하는 행동은 4차원이며 노래를 엄청 잘한다. 그래서 방송이나 연예계쪽에서 일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혹을 샀으나 생긴것과 달리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는 회계사.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으로 학창시절 공부도 잘한듯함.

세승- 재형의 여동생. 96년생. 러블리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전략컨설턴트답게 연애든 닭싸움이든 전략을 잘 짜서 성공함. 정섭에게 첫눈에 반해 직진중.

정섭- 윤하의 남동생. 누나랑 7살차이로 나이차이가 많은데 누나를 좋아해서 그런지 주로 연상하고 데이트를 함. 고려대를 나오고 서울대에서 대학원 재직중인데 AI관련 공부를 하며 승부욕이 강함. 96년생으로 세승과는 동갑이다.

윤하- 정섭의 누나로 항상 웃는 얼굴의 소유자. 특히 눈웃음이 매력포인트인데 기존 멤버들 사이에서는 0표를 받아서 마음아파했으나 메기남매로 들어온 윤재에게 원픽을 받아서 상황을 반전시킴. 한예종을 나오고 미국으로 유학가 예일대에서 첼로전공을 한 엘리트. 89년생으로 멤버들 중에서는 초아와 더불어 가장 나이가 많다.

철현- 초아의 남동생으로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하다가 현재는 TV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mbti는 ENTJ인데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감성적이어서 F처럼 보인다. 구체적인 상상력이 발군이며 확실히 좋아하는 여출연진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 91년생.

초아- 쳘현의 누나로 목이 길고 말라서 학같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의 미인이다. 인기남인 용우의 이상형이라 용우에게 처음부터 원픽을 받았는데 막상 싱가폴에 가서 데이트를 한 이후에는 뭔가 용우랑 잘 안맞고 있다. 다이어트 컨설턴트로 일하며 부모님이 두분 다 안 계셔서 남동생인 철현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89년생으로 윤하와 동갑이며 출연진 중에서는 가장 연장자에 속한다.

주연- 용우의 여동생으로 오빠와는 9살차이가 난다. 99년생으로 가장 막내. 활발하고 다리도 길고 비율이 좋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너무 어리다보니 출연진들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재형을 좋아해서 직진중인데 재형은 지원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처받고 있는중.

용우- 사기캐라고 할 정도로 얼굴+몸매+직업+키+유머센스+운동능력까지 모두 갖춘 남자. 기존멤버들 사이의 첫인상도 1위이며 메기녀인 지원에게도 첫인상1위, 지원과 윤재의 엄마에게서도 원픽을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그런데 여동생도 살뜰하게 잘 보살피고, 매력남인데도 불구하고 초아에게 직진하는 캐릭터로 더 호감이었다. (싱가폴에 가서부터는 썸이 끝나고 방황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원성을 듣고있긴 하지만~)

윤재- 윤재는 지원의 오빠지만 지원과는 1년밖에 나이차이가 안 나서 뭔가 둘은 오빠동생이라기 보다는 외려 쌍둥이같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지원도 윤재에게 굳이 오빠라고 안하고 윤재 역시 지원을 동생으로 챙겨주기 보다는 외려 누나처럼 의지하며 티격태격하는데 중국과 캐나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매우 독립적이고 출연진 중 가장 요리를 잘한다.

지원- 윤재의 여동생. 현재 엔터회사에서 일하는데 영어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데다 유머감각도 탁월하고 속도 깊은 편. 재형에게 본능적으로 끌리는데 오랜 엇갈림끝에 (오래라고 해봐야 10일정도지만) 재형과 쌍방이 되서 매우 기뻐하는 중.    


남자 출연진 중에서 확실히 매력적인 캐릭터는 재형과 용우, 윤재인데 재형은 초반에 마음에 드는 여자출연자가 없어서 연애모드로 변신을 안하고 그냥 집주인마냥 어슬렁거리며 프로그램이 시트콤으로 가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여동생인 세승을 제외하고, 용우의 원픽인 초아를 빼니 남는 건 주연과 윤하뿐인데 둘 중에서는 주연이 조금 더 낫다고 여겼지만 몇 번의 데이트를 해도 딱히 마음이 안 가는걸 확인하고, 마음을 접으려는 찰나 뒤늦게 들어온 지원이 노래부르는 걸 보고 한눈에 반해 <연애남매>를 연애프로로 확실히 변경시키며 현재 하드캐리중이다. 패널중에서는 코쿤이 제일 먼저 재형에게 입덕했지만 마침내 12화에선 한혜진마저 재형에게 입덕하며 현재 수많은 재형앓이 팬들을 양성중(나도 포함이다). 

윤재는 단순한 남자로 현 상황에 가장 몰입을 잘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밝은 모습인 (가족 모두 밝은 타입을 좋아하는게 인상적) 윤하에게 직진하며 5살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똑같이 5살차이인 주연과는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게 웃김) 비율도 좋고 패션감각도 괜찮고 요리도 잘하고 벌레도 잘 잡는 윤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스윗함 그 자체이다. 어머니에게 식당을 물려받아 현재 춘천에서 고기집을 운영중. 

용우는 큰 키에 멀끔한 얼굴(약간 박재범 순한느낌), 미국에서 파일럿 자격증을 땄고 몸도 좋고(특히 어깨가 넓고 근육은 만화에서나 볼 수준) 농구도 잘하며(덩크슛도 잘함)이며 10살차이 나는 여동생에게도 자상한 남자이다. 말도 잘하고 유머감각도 남다르다. 연애남매의 출연진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용우한테 다 반하는데 (남자 출연자들이 모두 내가 여자라면 용우형과 사귀고 싶다고 말할 정도) 용우는 여자출연자 중 한 명에게만 직진한다. 완벽해보이는 외양에 순정남 캐릭터라니... 이거야말로 사기캐릭터다. 용우는 초아를 제외한 어떤 여자출연자와는 데이트를 하게 되더라도 문자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다른 여자출연자들은 자연히 용우에게 마음을 접게되고 그렇게 용우와 초아의 러브라인은 견고해졌다. 목이 길고 가녀린 외양의 초아는 누가봐도 멋진 남자인 용우의 직진에 서서히 마음을 열고 특히 싱가폴을 가기전 모두의 앞에서 선택을 받은 이후로 더욱 마음을 활짝 열게된다. 이제 최종선택을 앞두고 하루종일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용우와 초아. 그들은 누구봐도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커플인데 (외모적으로 잘 어울리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음. 둘다 키가 크고 그림체가 비슷함) 이제 본격적으로 감정을 쌓아가려는 초아와 다르게 소극적으로 변한 용우. 용우의 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철현과 정섭은 내가 크게 주목하는 캐릭터는 아닌데 철현은 상대적으로 1대1에서 좀 약한 것 같고 (1대1 데이트 이후 여자들의 철현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올라가지 않음. 방송에서도 데이트 편집이 많이 됨) 정섭은 키가 작은 편이라 남자다운 매력도가 좀 반감된 면이 있다. 세승의 원픽이라 데이트는 계속하고 있지만 세승을 제외한 여자출연자들에게 여지를 많이 보이는 모습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다.

 

(-> 연애남매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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