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발림
"사탕발림"거미 노래에만 있고
사랑 앞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른의 세계 대부분이 사탕발림이었다.
특히 직장인으로
살아남겠다고
살아보겠다고
뱉어내는 사탕발림에는
자존심보다 생존이 우선이라
마음이 하고 싶은 소리는 참고
나의 불편함을 무시하고
좋게 좋게 가자라는 핑계는
현재 나 자신의 감정보다
나의 내일을 거머쥐고 있는 그의 감정에
불쾌함이 도사리지 않게
입안 가득 달콤한 사탕을 물고
그가 좋아하는 말을 뱉어내는
그를 녹여낼 사탕발림 소리만 쏟아내는
일상이 습관이 되어버린
어릴 때 닮고 싶지 않던 어른이
어느새 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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