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챙기듯이 글도 챙기기. 그날 기분에 상관없이 그냥 쓰기
글감은 수시로 수집해 놓으면서 브런지체 들어와 글 작성을 미뤘다. 마지막 글 쓴 것이 11월 12일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한 달이 안 지났다.
생각이 많을 때 끄적이는 편이긴 한데... 한 달간 행복했던 거니. 어찌 글을 하나도 안 썼을까..
1. 업무 및 집안일로 바빠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잠자기 급급했거나
2. 글 보다 더 자극적인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했거나
3. 밀린 거 한꺼번에 쓰면 되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미루어놓았거나
4. 브런치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거나
뭐였을까 생각하며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져보고자 한다.
1,2,3번이 맞는 거 같다. 4번은 절대 아니다. 브런치 스토리는 내가 힘들 때 끄적이는 힘으로 다시 힘을 내게 해주는 마중물 같은 존재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서도 느낌, 경험, 쓰고 싶은 글감이 있으면 우선은 기록해 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가'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해 준 브런치 스토리는 내게 소중한 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나는 왜 등한시했을까. 업무 하면서도, 집안일하면서도 생각했다. 글을 써야 하는데... 그런데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듯하다. 이래서 아직 나는 고수가 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앉아서 써야지 계속 핑계만 대고 있으니
글쓰기는 나에게
1. '나'를 돌아보게 해 준다. 여기저기에서 치인 '나'를 보듬어서 다시 일어나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수많은 감정의 쓰레기통에서 널브러질 때에도 뭔가를 하게 해주는 밧줄 같은 존재이다.
2. '흐트러져 있는 나'를 다시 정돈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원인결과를 고민하게 하고 다시 정돈하여 움직이게 해 준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브런치 작가"라는 명칭은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준다.
좀 더 고운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거나,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어휘를 모으기도 한다.
너무 잘 써야지, 하는 생각은 살짝 내려놓고..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더 쓰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렇게 간단히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우선 쓰자. 잘 쓰던 못쓰던, 기분이 어떻든 그냥 쓰자
일기도 단 몇 줄이라도 적어보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