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줄 아는 용기
반백살인데 아직도 모르겠다.
사람 마음이 주는 만큼 돌아오고
꼭 받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어도
좋은게 좋은거라 믿고
웃으며 넘기고,
내 몫 이상을 묵묵히 해줬던 호의들
어느 순간 그게 나의 ‘의무’가 되어 있었다.
돌아보니 착한 사람 콤플렉스도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도와서 오래 같이 일할 거라는 생각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그저 갈등이 싫었고,
내가 조금 더 하면 모두가 편안해질거라 믿었다.
하지만 나의 호의는 처음엔 ‘감사’로
이후에는 ‘의무’로, 결국 내 어깨만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나’를 잘 대해야 한다는 것 알고 있는데
늘 ‘나’보다는 ‘남’을 ‘상대’를 배려하고 있었다.
좋은 사람 보다는 나한테 솔직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것이 저절로 되는 사람은 정말 부러울 뿐...
반백살에야
‘거절할 줄 아는 용기’를 내보려 한다.
그래도 누군가 배려하고 호의를 보였을 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살아도 살아도 모르는것 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