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다'는 기준 다시 세우기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내면과 타인의 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쉽게 휘둘리며, 자신의 모습을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는 욕구를 끊임없이 느끼죠. 이러한 사회적 비교는 개인의 심리적 불안과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더 나은 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보다는 외부에서 인정받기 위한 행동에 집착하게 되며, 이는 불만족과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은 '사회적 비교 이론'으로 설명됩니다. 우리는 자신을 평가할 때 타인과 비교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느낄 때 심리적 불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매체들은 끊임없이 '완벽한' 삶을 보여주며, 우리의 불안과 열등감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외부의 평가와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심리 상담은 바로 이 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외부의 기대에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돕는 것입니다.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고유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상담자가 내담자와 함께 그들의 내면의 '기준'을 재설정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깨닫게 하는 여정입니다.

상담 과정은 마치 불필요한 장식과 외적 화려함을 벗어던지고 본질을 되찾는 일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과도한 욕심과 비교는 오히려 본연의 자신을 가리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한 과정은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나답다'는 기준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가치와 삶의 의미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죠.

이러한 마음가짐은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자아 실현을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